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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우유는 무척 의아했다. 그녀는 낙청연이 자신의 얕은 수작을 눈치챌 줄 몰랐다.

심지어 낙청연은 그녀를 위해 탁장동에게 복수하러 갔고 탁장동을 한바탕 패줬다.

이런 걸 보면 낙용의 예전 모습과 몹시 비슷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약을 마시거라.”

낙청연이 약을 건넸다.

약 냄새를 맡은 우유는 깜짝 놀랐다.

“이 안에 불전연이 있는 것이냐?”

“네가 마시는 것이 어떻겠느냐?”

“네 상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낙청연은 단호히 말했다.

“너의 내상은 나와 비슷한 수준이니 얼른 마시거라.”

우유는 어쩔 수 없이 약을 마셨다.

낙청연은 옆에 앉아 차를 따르며 말했다.

“앞으로 탁장동은 또 네게 시비를 걸 것이다. 앞으로 절대 자신을 숨기지 말거라.”

“탁장동이 네 실력을 그렇게 질투하는데 봐줄 필요 없다!”

“대제사장은 아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력이 강한 사람을 중요시할 것이다.”

낙청연이 아는 온심동은 그랬다.

탁장동이 그녀의 심복이 되고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있는 건 탁장동이 제사 일족 중에서 실력이 비교적 강한 편이라 그런 것이지 절대 탁장동이 아부를 잘해서가 아닐 것이다.

우유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사실 난... 우리 사부님은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 아니다.”

“사부님은 사부님의 자유를 쫓아 떠났다.”

“만약 내가 이곳을 떠날 수 있다면 아마 사부님이 갔던 길을 다시 갈 것이다.”

“그래서 내게는 큰 야망이 없다. 그저 궁지로 몰려 어쩔 수 없이 대책을 생각해야 했을 뿐이다.”

우유의 솔직한 대답에 낙청연은 살짝 놀랐다.

우유가 여전히 사부님을 그리워하자 낙청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네 사부라면 탁성이냐?”

“난 그를 본 적이 있다.”

그 말에 우유의 눈빛이 빛났다.

“본 적이 있다고? 그게 정말이냐? 지금 어디에 계시느냐?”

낙청연은 항상 품속에 지니고 있던 책자를 꺼내 우유에게 건넸다.

“네 사부님은 자신만의 자유를 쫓지 못했다. 나쁜 일을 많이 해서 결국 옥에 갇혀 죽었다.”

“이건 그가 남긴 마지막 물건이다. 속죄하고 싶으니 내게 이것을 죄연(罪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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