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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화

“가지. 내가 상황을 알려주겠소.”

말을 마친 뒤 그는 부진환을 데리고 떠났다.

그런데 가는 길에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고묘묘와 만났다.

진익이 그녀에게 다가가 걱정스레 물었다.

“묘묘야, 상처는 나았느냐?”

고묘묘는 덤덤히 말했다.

“이 정도 상처로는 죽지 않습니다. 게다가 부황과 모후께서 많은 약을 주셔서 상처가 더는 아프지 않습니다.”

진익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상처가 그리 빨리 나을 수 있는 건 오랫동안 용삼탕을 복용한 덕분이다. 앞으로 꼭 제때 먹어야 한다. 그래야 몸이 더 강해진다!”

“알겠습니다.”

그 말에 부진환의 눈이 빛났다.

용삼탕?

목 태의가 그에게 준 용상탐과 같은 것일까?

그것은 목 태의마저도 겨우 하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국 공주는 매일 마신다니?

부진환은 그것이 같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같은 것이라면 그에게 몇 개월, 심지어 몇 년을 더 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부진환의 마음속에 불길이 타올랐다.

진익은 이미 떠났는데 부진환은 아직도 그것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진익은 고개를 돌린 뒤 살짝 놀라며 외쳤다.

“뭘 넋 놓고 있는 것이냐?”

부진환은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그를 따라갔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그의 앞에 나타나 그의 앞길을 막았다.

고묘묘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부진환을 훑어보더니 손을 들어 그의 가면을 벗기려 했다.

“누구길래 감히 궁에서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지?”

부진환은 본능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고묘묘의 손이 허공에 멈췄고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녀는 부진환을 훑어보며 냉소를 터뜨렸다.

“감히 피해?”

부진환은 고개를 숙인 채로 목소리를 낮추며 대답했다.

“얼굴에 화상이 있어 혹시나 공주마마를 겁에 질리게 할까 걱정됩니다.”

그 말에 고묘묘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겁을 먹는다고? 내가 그런 것에 겁을 먹으면 고묘묘가 아니지!”

“가면을 벗거라!”

고묘묘가 강한 어조로 명령을 내렸다.

부진환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꼼짝하지도 않았다.

바로 그때, 진익이 다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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