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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여보세요.”

하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염주강의 부드러우면서도 안정감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전화해서 하영 씨 방해한 거 아니죠?”

하영은 컴퓨터에 나타난 시간을 보았다.

“주강 오빠, 농담도 참. 지금 아직 점심시간이 아니에요.”

“그럼 하영 씨 일을 방해한 거네요.”

“아니에요.”

하영은 얼른 설명했다.

“방금 회의를 끝내서 지금은 아무 일도 없어요.”

“그럼 같이 점심 먹을 시간 있어요?”

하영은 살짝 놀랐다.

“주강 오빠, 지금 김제에 왔어요?”

“음, 볼일이 좀 있어서요.”

주강이 말했다.

“괜찮아요?”

“그럼요! 레스토랑은 내가 정할 테니까 이따 주소 보내줄게요.”

“아니요.”

주강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이미 예약했어요. 11시 30분에 회사 아래층에서 기다릴게요.”

하영은 거절하지 않았다.

“좋아요.”

11시.

하영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주강을 만나려 할 때, 앨리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하영이 주강 앞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자, 앨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하영에게 물었다.

“이 사람은 누구죠?”

하영은 앨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주강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주강 오빠, 내가 직접 가면 되는데, 괜히 힘들게 날 찾아오게 하다니.”

주강은 앨리를 힐끗 바라보았다.

“이분은?”

하영은 웃으며 소개했다.

“공기예요.”

주강은 멍하니 있다가 곧 웃음을 터뜨렸다.

“많이 유머러스해졌군요.”

말이 끝나자, 주강은 하영을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

“타요, 차에서 이야기하죠.”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하영이 차에 오르자, 앨리는 즉시 기사를 불러 하영을 따라갔다.

차 안.

주강은 백미러를 쳐다보았다.

“그 여자는 하영 씨를 감시하는 사람이겠죠?”

하영의 미소가 점차 굳어졌다.

“네.”

주강은 시선을 돌려 하영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일 뿐, 그는 즉시 시선을 거두었다.

“상처는 다 나았어요?”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거의 다 나았어요.”

“부진석이라는 사람이 한 짓이죠?”

주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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