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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넌 진정할 수 있을 것 같아?

유준은 찬장에 있는 술을 꺼내 잔에 가득 채운 후, 한 입에 다 마셨고, 현욱은 말없이 스스로 와인 한 병을 꺼내 술잔에 따른 다음, 가볍게 한 모금을 마셨다.

유준은 불쾌한 눈빛으로 현욱을 바라보았다.

“술도 마시지 못한 양반이 왜 나왔어?!”

“왜 억울한 나한테 화를 내는 건데!”

현욱은 끙끙거리며 말했다.

“인나 씨가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만약 내가 너무 많이 마셔서 냄새라도 난다면 아마 날 혼낼지도 모른다고!”

유준은 술을 들고 소파에 앉아 한 잔 한 잔 끊임없이 마셨다.

현욱은 한숨을 내쉬며 유준에게 다가갔다.

“도대체 왜 그래? 물어봐도 말을 안 하고.”

“부진석 그 자식이 나한테 뭐라 했는지 알아? 싱글인 두 남녀가 무엇을 했겠냐고 그랬어!”

유준의 눈빛은 점점 차가워졌다.

“부진석이??”

현욱은 혀를 찼다.

“설마 자신과 하영 씨를 가리킨 건 아니겠지??”

“아니면 뭐겠어??”

유준이 반문했다.

현욱은 얼른 자리에 앉았다.

“부진석 씨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 같지 않은데? 멀쩡한 사람이 왜 이렇게 물어봤겠어? 이건 분명히 널 도발하고 있는 거라고!”

유준은 저녁에 있었던 일을 현욱에게 말했다.

“아, 그럼 그 사람도 이렇게 말한 이유가 있었구나. 네가 먼저 건드렸으니까.”

“내가 잘못했다고?”

유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 남자 줄곧 하영을 좋아했어! 그들은 심지어 결혼할 생각까지 했다고!”

“그게 뭐가 어때서?”

현욱이 말했다.

“그때 모두 싱글인 데다 부진석 씨는 하영 씨를 백방으로 보살펴줬어. 하영 씨는 매정한 사람이 아니니 당연히 감동을 받았겠지. 지금 문제는 하영 씨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어.”

“하영이 무슨 생각을 하겠어?”

유준은 초조하게 말했다.

“지금 내 사람이잖아!”

“그게 아니잖아!”

현욱이 설명했다.

“하영 씨가 부진석 씨에게 널 선택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냐고! 넌 이게 왜 납득이 안 가는 거지? 두 사람 다 결혼을 하지 않은 데다 남자는 또 그렇게 친절하고 훌륭하니 나 같으면 직접 시집갔겠어!”

“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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