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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멍청한 놈들

오후.

강하영은 생산팀과 회의를 열었는데, 열흘 뒤면 첫 번째로 예약이 들어온 일부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생산 속도도 중요하지만 현재 공장에 직원들도 많지 않으니 절대 야근을 많이 시키지 마세요.”

열흘이라는 시간은 이미 강하영의 예상을 뛰어넘었기에, 강하영은 생산팀 부장한테 당부했다.

강하영은 생산 속도만 추구하기보단 의상의 품질과 직원들의 건강이 더 중요했다.

“네, 강 대표님. 지금까지 대표님이 정해준 대로 정상 시간에 출퇴근하고, 저녁엔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새로 발탁된 비서인 임수진을 향해 입을 열었다.

“수진 씨, 안전 부문에 가서 이 기간엔 절대 경솔하지 말고 공장 상황에 더 신경 써 달라고 전해줘.”

임수진은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짧은 머리가 매우 세련돼 보였다.

강하영이 임수진을 자신의 곁에 두기로 한 것은 임수진의 엄숙한 이목구비가 왠지 자신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강하영의 당부에 임수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네, 강 대표님”이라고 대답했다.

회의를 마치니 퇴근할 시간이 되었다.

정유준이 아이들을 데리러 유치원에 가는지 확신이 서지 않은 강하영은 유치원에 갈 준비로 회사를 나서자, 회사 앞에 검은색 마이바흐 한 대가 서 있었다.

허시원이 운전석에서 내려 강하영 앞으로 다가와 차 문을 열어주며 입을 열었다.

“강하영 씨, 대표님께서 함께 갈 곳이 있다고 합니다.”

강하영은 뒷좌석에 앉아있는 남자를 힐끗 쳐다보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아니요. 애들이 유치원 마칠 시간이라 데리러 가야 해요.”

하영의 말에 정유준이 시선을 던져왔다.

“이미 데리러 갔으니, 차에 타.”

“대체 날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죠?”

“임씨 아주머니 만나러.”

그 말에 강하영은 피식 웃었다.

“아주머니는 현재 김제 병원에 있어요. 아주머니가 보고 싶으면 내가 알아서 보러 가면 되니까 괜히 헛걸음하지 마시죠.”

“김제 병원에서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가도 좋아.”

“그게 지금 무슨 말이죠?”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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