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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나 너 몰라!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강하영은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내가 무슨 덕을 쌓아서 이렇게 훌륭한 아들을 둘씩이나 낳았을까?”

“쾅-”

그때 갑자기 위층에서 뭔가가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와 모두가 위층을 향해 고개를 돌렸는데,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캐리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이……, 이거 놔…….”

강하영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에 얼른 위층으로 뛰어갔고, 아이들도 엄마 뒤를 따라가려 했지만 부진석이 그들을 막았다.

2층에 올라간 강하영은 백지영이 캐리의 몸 위에 올라탄 채로 캐리의 목을 조르면서 입으로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죽어! 죽어버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캐리가 백지영의 손가락을 풀어보려고 애썼다, 반격할 수도 있었지만 강하영이 데려온 손님이니 함부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강하영은 얼른 앞으로 다가가 백지영의 팔을 붙잡았다.

“지영 언니! 어서 캐리를 놔줘요!”

백지영은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고 붉게 충혈된 눈으로 강하영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나 막지 마. 이 나쁜 놈들은 전부 죽어야 해!”

“지영 언니!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제 친구니까 그만 풀어줘요.”

“아니야!”

백지영은 고함을 지르며 거절하더니 더욱 세게 캐리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강하영이 그런 두 사람을 떼 놓으려고 몸을 일으킬 때 부진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할게.”

말을 마친 부진석은 몸을 숙여 손가락으로 백지영 손목의 혈 자리를 눌러 손쉽게 백지영을 캐리의 몸에서 떨어지게 했다.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순간 캐리는 심하게 기침을 해댔고, 백지영은 부진석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미친 듯이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개자식! 이거 놔! 남자는 다 쓰레기야! 너희들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으니까 나도 다 죽여버릴 거야!”

그 사이 재빨리 몸을 일으킨 캐리는 목을 움켜쥐면서 강하영 뒤로 몸을 숨겼다.

“G! 콜록콜록……, 나 믿어줘. 나 정말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갑자기 미친 여자처럼 콜록콜록……, 나한테 달려들어 내 목을 졸랐다니까.”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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