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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그 사람한테 들킬까 봐 두려운 거야?

정희민은 블록을 쳐다보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나도 함께할 수 있을까?”

“물론이지!”

강세준은 자신의 형제와 손을 잡고 대규모 수사 게임을 하고 싶었다. 얼마나 짜릿한 일인가!

“그럼 너는? 누가 가르쳐줬어?”

“아무도 가르쳐준 적 없어, 스스로 독학한 거야. 나 사람들 자료 찾는 거 잘하거든.”

정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양다인과 주변 인물부터 찾아봐. 나는 지워진 파일들을 찾아볼게.”

“큰오빠, 둘째 오빠!!”

강세희가 불쾌한 듯 입을 삐죽 내밀고 투덜거렸다.

“나랑 안 놀아주고 둘이 뭘 그렇게 속삭이는 거야?”

“지금 갈게!”

두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

저녁.

강세준은 강하영이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컴퓨터 앞에 앉아 양다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꼬박 한 시간을 찾은 뒤, 알아낸 사람들을 정희민에게 보내줬다.

정희민은 일찌감치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파일을 받은 후 그는 시뮬레이터를 켜고 예전에 양다인 휴대폰에 주입한 소프트웨어 코드를 입력하여 작동시켰다.

그가 다른 사람들의 자료를 요구하는 이유는 정확한 데이터 매칭을 위해서였다.

데이터를 복구하려면 시간이 꽤 걸렸다.

……

금요일.

정희민은 정유준이 출장 일정이 잡힌 것을 알고 바로 강하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엄마, 저 내일 놀러 가도 돼요?”

강하영이 문자를 받았을 때는 막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참이라, 기쁜 마음에 즉시 답장을 보냈다.

“그래, 아빠가 가면 엄마가 데리러 갈게, 참, 우리 아들 뭐 좋아해?”

“가리는 음식은 없어요.”

강하영은 희민의 대답에 마음이 언짢아졌다.

강하영은 아이의 심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바로 그를 데리고 의사 선생님에게 찾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혹시라도 희민이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다.

‘부진석 씨가 연수를 마쳤는지 모르겠네. 만약 진석 씨가 있었다면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텐데.’

강하영은 잠시 생각하다가 부진석과의 대화창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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