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1화

그 말을 들은 유현진은 바로 그가 자신이 루나를 송민주에게 빌려준 사실을 개의치 않아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강한서는 팀의 성과를 걸고 그녀를 달래 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절대 그런 거로 장난을 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위로를 바라는 그의 모습에 유현진은 웃음이 났다.

그녀를 힐끔 앞을 바라보았다. 민경하는 앞만 보고 있었고 한성우는 이미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를 켜고 당당하고 구경하고 있었다.

유현진은 휴대폰 화면을 통해 한성우의 입 모양을 읽어냈다.

“버릇 들이지 마요.”

유현진을 시선을 거두어들이고 고개를 돌려 강한서에게 물었다.

“어떻게 위로해 주길 원해?”

강한서는 그녀의 귓가에 다가가 속삭였다.

“200점 플러스해 줘.”

유현진: ...

강한서는 역시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이었다.

두뇌 회전이 조금이라도 더 빨랐더라면, 지금쯤이면 아마 그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을 것이다.

유현진은 가방을 들어 두 사람 앞에 두고는 한성우의 카메라를 막았다.

“너 성우 씨랑 내기했어? 우리 일에 왜 이렇게 관심이 많아?”

‘관심’이라는 단어도 유현진이 좋게 말하는 것이었다. 한성우의 모습은 분명 “이간질”을 하는 것이다.

강한서도 목소리를 잔뜩 낮추었다.

“내기는 아니고, 전에 너 꼬실 때, 상담을 좀 했었거든. 내가 널 놓쳐서 상담비를 돌려달라고 할까 봐 그러는 걸 거야.”

유현진: ...

한성우는 전혀 강한서가 유현진을 놓칠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분명 강한서가 이렇게 빨리 유현진을 꼬시게 하려는 생각이 없었다.

‘이런 바보!’

유현진은 강한서를 슬쩍 내려다보았다.

“다른 보상은 줄 수 있어.”

강한서가 고개를 들었다.

“응?”

유현진은 그의 턱을 잡고 그의 볼에 꾹 입맞춤해 입술 자국을 남겼다.

깜짝 놀란 강한서의 눈빛이 순간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그는 다가와 그녀에게 입 맞추려고 하자 유현진이 손을 뻗어 강한서의 입을 꼬집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욕심부리지 마.”

강한서의 눈빛에 순간 우울함이 감돌았다. 하지만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