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5화

그 장면을 본 유현아의 얼굴이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졌다.

‘유현진이 강한서와 같이 밥을 먹다니!’

‘저 두 사람, 이혼하지 않았어?’

‘그때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강한서가 일전 한 푼도 주지 않고 유현진을 내보냈는데, 왜 또 유현진과 밥을 먹고 있지? 심지어 저렇게 다정한 행동을 하면서.’

‘어쩐지 유현진이 겁이 없더라니. 강한서를 놓지 않고 송민준을 속이면서, 두 사람을 사이에 두고 아주 물 만난 물고기가 다 됐네!’

질투와 증오에 사로잡힌 유현아는 밥도 먹지 않고 돌아갔다.

최나라는 한참을 기다려도 유현아가 돌아오지 않자 나가서 유현아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막 문을 나서려는데, 종업원이 그녀의 길을 막아서며 먼저 결제를 하라고 했다.

최나라가 말했다.

“저 지금 친구를 찾고 있거든요. 돌아오면 같이 계산할게요.”

종업원은 바로 그녀에게 알렸다.

“현아 씨는 이미 가셨는데요.”

최나라가 그 자리에 굳어졌다. 그녀의 얼굴은 바로 어두워졌다.

‘유현아 이 괘씸한 게, 자기가 사겠다고 이렇게 많이 주문했으면서 결국 계산하기 전에 도망쳤다고?’

호박은 그저 호박일 뿐, 아무리 줄을 긋는다고 해도 수박이 될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간 유현아는 가방을 소파에 팽개치고 신발도 갈아신지 않았다. 도우미가 막 닦은 바닥에는 그녀의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도우미는 얼른 유현아의 슬리퍼를 가져오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신발 갈아신으세요. 금방 바닥 청소를 했거든요.”

화가 잔뜩 나 막 화풀이 대상을 찾고 있던 유현아는 일부러 마르지 않은 바닥을 딛으며 발자국을 몇개 냈다.

“금방 했으면 또 해. 이런 일을 시키려고 우리가 돈을 주면서 그쪽을 고용한 거잖아. 우리가 자선활동이라도 하는 줄 알아?”

도우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대꾸하지 않았고 조용히 걸레를 들고 바닥의 발자국을 지웠다.

유현아는 곁눈질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도우미가 막 발자국을 깨끗하게 닦자 그녀는 또바로 바닥을 여러 번 디뎠다.

도우미가 다가오자,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