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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유상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뭐라고 한 게냐?”

유현아는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아빠의 교양 넘치는 딸 말이에요. 이혼하고도 강한서를 놓아주지도 않고, 심지어 송씨 가문의 송민준에게도 꼬리를 치고 다닌다고요. 그리고 이 말을 전해 달라더군요. 하현주가 걔를 위해 준비한 혼수와 강씨 가문에서 걔한테 준 예물이 모두 얼마인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시간이 나면 바로 와서 돌려받겠다고 했다고요. 만약 아빠가 돌려주지 않으면 고소까지 할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유상수의 표정이 확 일그러졌다.

“내가 그동안 키워준 게 얼마인데? 감히 나한테 그걸 돌려받겠다고?!”

뺨을 맞았던 유현아는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고 거기다 백혜주가 지금 그녀를 지켜주고 있으니 그녀는 비아냥거리는 어투로 말했다.

“못 돌려받을 게 또 뭐가 있겠어요? 아빠는 걔 엄마가 식물인간이 되자마자 이혼 서류를 내미셨잖아요. 유현진은 아마 뼛속까지 아빠를 증오하고 있을 거예요.”

백혜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힐끔 보았다.

“그만 말해!”

유현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다물었다.

백혜주가 말했다.

“걘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애구나? 예물을 돌려받겠다고? 이미 이혼까지 한 마당에 청산할 예물이 어디 있어? 청산을 받아도 강씨 가문이 우리한테 청산을 받아야지, 걔가 뭐라고 그걸 받아? 그리고 하현주가 준비해 준 혼수는, 하현주가 그냥 병원에 입원했어? 아니잖아. 입원비를 내고 입원한 거 아니야? 걘 설마 진짜로 하현주가 걔한테 막대한 재산을 남겨줬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유상수는 당연히 유현진에게 그 돈을 줄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에게 그만한 돈이 없었다.

그의 돈은 이미 연현 테크의 주식 투자에서 절반이나 날렸고, 전에 유현진과 강한서가 이혼하면서 그가 운영하던 회사와 장기 계약한 거래처들도 떠나버려 매출액도 절반 가까이 확 줄어들었다. 심지어 회사의 몇몇 임원진들의 마음도 이미 떠나간 상태였고 이미 몰래 뒤에서 회사의 주식을 팔아버린 사람도 있었기에 만약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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