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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한성우 이 훼방꾼이 정말 강한서에게 방해가 됐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오히려 강한서의 염장질에 당하고 말았다.

사실 강한서와 유현진은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았고 낯 간지러운 대화는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핑크빛 분위기가 흘러넘쳤고 한성우는 그런 분위기에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았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유현진이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향했다.

강한서의 시선이 드디어 한성우에게 향했다.

“다 먹었어?”

“잘난 척하지 마.”

한성우는 강한서를 흘겨보았다.

“뽀뽀 한 건, 네 그 얼굴을 좋아하기 때문이야. 너랑 무슨 상관이야?”

강한서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미련이라도 남길 수 있는 게 있어서 다행이잖아. 누구처럼, 속이는 게 아니라.”

한성우: ...

‘칼 어딨어!’

오늘따라 한세 한식당에는 손님이 많아 화장실에 여러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유현진이 긴 복도를 지나칠 때, 점원이 현수막을 거는 것이 보고 오늘이 마침 밸렌타인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쩐지 손님이 유난히 많았다.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밖에서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아야, 주아름 씨 다음 주 생일인데, 갈 거야?”

유현진이 멈칫 행동을 멈췄다.

‘설마 이런 우연이.’

하필, 이렇게도 우연하게 유현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아마도.”

유현진이 유씨 가문에 “쫓겨”난 뒤, 유현아는 당당하게 가족들의 인정을 받고 명실상부한 유씨 가문의 아가씨가 되었다.

유현아와 주아름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주아름의 의붓아버지가 그녀의 삼촌이었다. 관계로만 따지면 꽤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생일 파티에 간다면, 너무 가벼운 선물을 준비해서는 안 됐다. 유상수는 요즘 어쩐 일인지 예전만큼 그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다.

“그럼 같이 가. 우리 집 운전기사가 병가를 냈거든. 네 차 좀 얻어 타야겠어.”

유현아는 옆에 있는 자신의 친구가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예전엔 자신이 유씨 가문의 사생아였기에 어쩔 수 없이 그들과 어울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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