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0화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본 강한서의 눈에 불이 활활 타올랐다. 그는 얼른 휴대폰을 들어 유현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현진인 강한서에게서 전화가 오자 고개를 들어 한열을 보며 말했다.

“전화가 와서요, 실례 좀 할게요.”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받으러 자리를 옮겼다.

한성우는 눈에서 불이라도 뿜을 기세인 강한서를 보더니, 강한서가 또 잔뜩 비꼬며 빈정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화가 연결되자 강한서의 입에서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끝났어? 안 힘들어?”

한성우: ...

‘얼굴에 담긴 그 감정도 좀 전하지 그래?’

유현진이 말했다.

“힘들지는 않아. 그냥 좀 더워. 넌 갔어?”

“아직. 내가 한세 한식당에 예약해 뒀어. 너 축하해 주려고.”

“대충 먹으면 돼. 날이 더워서 별로 입맛 없어.”

강한서가 말했다.

“담백한 음식으로 준비해 달라고 할게. 밥을 먹어야 힘이 나서 일도 하지.”

유현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래, 그럼.”

강한서가 입꼬리를 올려 씩 웃었다.

“차에서 기다릴게.”

전화를 끊은 강한서가 고개를 돌리자 한성우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눈을 깜박였다.

“너 설마 무슨 귀신이라도 씐 거야?”

강한서가 그를 흘겨보았다.

“조수석으로 꺼져.”

한성우: ...

“내가 했던 말 취소할게. 너 이 이성에게 미쳐 인성도 없는 자식아!”

어쩐지 유현진이 강한서에게 잘 해준다 했더니, 강한서가 전략을 바꾼 것이었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투라니, 이건 그냥 주강운 2호잖아?’

한성우는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고개를 돌려 강한서에게 말했다.

“며칠 만에 들키지 마. 그랬다간 널 다시 차버릴지도 모르니까.”

강한서가 짜증을 냈다.

“닥쳐!”

민경하는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웠고 강한서는 유현진에게 위치를 보냈다. 얼마 후, 유현진이 얼굴을 꽁꽁 감추고 차에 올라탔다.

강한서가 얼른 물병을 건넸다.

민경하의 눈썹이 씰룩거렸다.

‘대표님... 진보가 빠르시네요.’

유현진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