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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옆에 있던 가의 군주가 웃어 보였다.

“모친, 이러시면 안됩니다.

만약 송석석이 태비를 탓하면 어찌합니까.

태비는 못하십니다.”

두 모녀는 혜 태비를 손에 가지고 놀았다.

‘단순함’ 은 자극을 제일 참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곧바로 혜 태비의 대답이 들려왔다.

“그저 동주 몇 알 아닙니까.

정녕 그것 때문에 화를 내겠습니까.”

그녀는 여전히 송석석의 배경을 무서워하고 있다.

하지만 체면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말이 나오고 말았다.

곧바로 혜 태비는 고 씨 유모를 데리고 편청으로 향했다.

편쳥 주위로 혼수를 지키는 사람은 고작 세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자리에는 대부분 부유층의 사람들이다.

술만 마시기 바쁠 뿐, 도둑질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혼수 옆으로는 염선생이 정해 둔 호위들이 서있다.

호위들은 혜 태비를 보고 인사를 건네었다.

혜 태비는 손을 뒤로하고 방 안 혼수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발 들일 틈도 없이 가득 차있는 바람에 움직 일 수가 없었다.

동주는 사각에 위치하여 있었다.

매 진주마다 반짝 빛이 났다.

동주의 광택은 일반 진주와 비교가 안될 정도다.

“저 사각의 동주들을 다 합치면 200근이 되지 않겠나.

나는 단 한 번도 이러한 동주를 본 적이 없어.”

혜 태비는 다시 보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 씨 유모는 장공주의 속셈을 눈치채고 그녀를 말렸다.

“태비 마마.

마마 같으신 분이 이러한 짓을 하시면 안 되옵니다.

며느리의 혼수를 가져갔다는 사실이 퍼지면 마마의 명성에도 좋지 않습니다.”

혜 태비는 고 씨 유모를 멍청하게 바라보았다.

“당연하지.

내가 그런 일을 하겠느냐”

고 씨 유모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녀는 태비가 그들의 말에 속았을 까봐 근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랐다.

“유모가 하거라.

내가 널 데리고 온 목적이 무엇이겠냐.”

고 씨 유모가 눈을 커다랗게 떴다.

“뭐가 무서운 것이냐. 진짜 큰일이 생기면 내가 유모를 챙겨 주면 되지 않은가.”

그녀는 뒤를 돌아 잠시 밖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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