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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결혼식의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었다.

임양운도 만종문의 후배들과 함께 축배를 올렸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심청하는 물론 다른 관료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축배를 올려야 한다.

임양운은 혼인을 주최한 안만수에게 먼저 술을 따랐다.

그는 술을 들이켜고 안만수는 살짝 맛만 본 덕에 체면이 한껏 세워졌다.

한편, 송석석은 만종문 사람들의 행동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늘의 주인공은 북명왕이 맞다.

하지만 이 자리는 영원히 송석석을 위한 자리라고 낙인 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명문가에게는 없는 규칙이지만 무술인들을 향해 비난을 하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임양운은 권력층 집안 출신이 아닌가.

심청하까지 같은 소속이기 때문에 체면을 감히 구길 수 없었다.

한편, 장공주와 가의 군주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

잠시 표정을 바꾸어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다.

곧이어 장공주가 기회를 틈타 혜 태비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혜 태비, 본궁은 태비의 훗날이 걱정됩니다.

저렇게 기가 센 며느리를 들이셨으니 말입니다.

자칫 말이라도 잘못하시면 같이 차도 못 마시게 되실 겁니다.

이후에는 항상 조심 하셔야 하겠습니다.”

혜 태비는 마음이 복잡하기 그지 없었다.

오늘의 북명황실은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송석석의 혼수와 넓은 인맥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녀는 오늘의 복이 자신이 아니라 북명활실의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공주의 시비 한 번에 마음이 더 복잡 해졌다.

어쩌면 훗날에 며느리의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며느리였을 적에는 불효는 감히 생각한 적도 없었다.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시 시절대로 엄격할 수는 없다.

그저 송석석이 뒤에서 자신을 해 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혜 태비는 자신의 상황을 어느 정도 깨달은 표정이다.

그녀는 모두의 총애를 받으면서 살아왔었다.

후궁에서는 다른 공주에게 보호를 받은 탓에 고생을 한 적이 없다.

만약 송석석이 교묘한 술책을 부린다면 크게 당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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