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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양 마마가 말을 끝냈다.

곧이어 시녀가 국수를 들고 들어왔다.

송석석은 배가 고팠다.

하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면을 보고 식욕이 떨어졌다.

양 마마가 다정하게 말했다.

“드시지요. 하늘에서 마님이 보고 기뻐하실 겁니다. 제가 약조 드립니다.”

송석석이 그릇을 건네받았다.

곧이어 그녀의 눈물이 한 방울씩 국 안으로 떨어졌다.

목이 메여와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바꾸었다.

“왕관도 참 무겁네. 목이 다 아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야.”

양 마마가 옆에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참 바보 같으십니다. 드시고 나시면 왕관을 빼고 옷을 갈아 입혀 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시가 되기 전에 왕야 께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송석석은 면을 몇 입 먹었다.

훌쩍 거리는 바람에 어린 소녀와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그 단검은? 모친이 신물에 대한 답례는 주셨는 가?”

“단검은 국공 대감의 군기창에 있습니다. 노비가 정리해서 가져 왔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내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님께서는 답례를 주셨습니다.”

양 마마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가씨께서 직접 자수하신 손수건입니다.”

송석석이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뭐, 그 손수건이 약혼 선물이었다는 것인 가.”

그녀는 모친이 모두에게 나눠 준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합니다.”

“그 많은 물건 중에 왜 하필 손수건을 나눠 주신 건가?”

송석석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모친은 왜 하필 못생긴 손수건을 사여묵에게 건네 준 것일까?’

그녀는 그가 가진 손수건을 보고 마음속으로 얼마나 흉을 보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전투장에서도 손수건을 아끼고, 자신의 옆에 두었다.

송석석이 전북망과 이미 혼인을 했어도 손수건을 버리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다.

한편, 양 마마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지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아가씨가 처음으로 수공예를 하셨지 않습니까. 마님께서는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셨는지 모릅니다.”

송석석은 우는지 웃는지 알 수가 없다.

곧이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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