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6화

사여묵도 조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복잡한 탓에 혼자 입지는 못했다.

결국 조북을 밖으로 가지고 와서 노 집사와 하인을 불렀다.

머리에는 익선관을 쓰고,

단령을 입었다.

단령 어깨에는 용 무늬가 수놓아 있다.

그리고 허리에는 붉은색 비단으로 묶여 있다.

허리의 양쪽으로 옥, 용 무늬, 옥주, 금이 달렸다.

리본은 붉은색, 흰색, 회청색, 녹색으로 엮어져 있다.

왕야의 큰 키 덕에 조복의 위엄이 한층 높아 보였다.

한편, 송석석은 눈썹을 그리고 분을 칠하고 있다.

외모가 뛰어난다고 해서 민낯으로 나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곧이어 화장이 끝났다.

송석석은 양 마마와 하녀들에게 둘러싸여 나갔다.

그녀는 그들에게 송서우의 안부를 물었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다는 점,

서주에서 보살피고 있다는 점이 그녀의 마음을 한결 편하게 해주었다.

밖을 나가자 조복으로 갈아입은 사여묵과 눈이 마주쳤다.

어쩌면 오늘의 용모가 뛰어난 탓일까.

두 사람은 어젯밤의 일을 모두 잊은 것 같았다.

그들에게서 민망함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사여묵은 아무렇지 않게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송석석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손을 그에게 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때, 양 마마는 뒤에서 눈물을 훔치기 바빴다.

그녀는 울지 않기로 다짐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

한편, 혜 태비는 이미 정청의 태사 의자에 앉아 있다.

그 의자는 일부로 사람을 시켜 특별 제조한 의자다.

정청이 외원에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횟수가 적다.

만약 송석석이 문안을 하려면 직접 방으로 찾으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어떻게든 그 위세를 눌러야만 한다.

이때, 염구진이 두 사람의 길을 막았다.

오늘은 혼수를 창고로 가져가는 날 이다.

만약 진주가 몇 알 빠졌어도 무조건 보고를 올려야 한다.

그는 혼수가 관청에서 준비해 준 사실을 알고 있다.

심지어 예물 목록도 모두 적혀져 있다.

조금 확인만 하면 금방이라도 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