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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태후는 자신의 동생이 언짢아하고 있다는 것을 단숨에 알아차렸다.

곧이어 사여묵과 송석석이 황제와 황후를 보러 갔다.

자리에는 자신을 포함한 혜 태비와 고 씨 유모가 남았다.

먼저 고 씨 유모에게 말했다.

“관아는 사람들 간의 신뢰가 제일 중요하네.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북명 황실에 먹칠을 가하는 것과 다름없지. 언행에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하네. 자네가 모시는 공주가 자네의 손으로 키웠다고 할지라도 틀릴 때는 바로잡아야 하는 게 옳은 일이야.”

고 씨 유모가 대답했다.

“노비, 명 받들겠습니다.”

혜 태비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언니,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그리고 황실 일은 거의 제가 관리합니다. 게다가 고 씨 유모랑 집사뿐만 아닌 염구진도 같이 있습니다. 어떻게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네가 황실을 맡고 있다고?”

태후가 손을 휘저었다.

동시에 머리도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돼. 너는 그냥 가만히 황실에 있는 게 오히려 도와주는 거야. 그냥 네 주위 사람들이나 관리해.”

혜 태비가 답했다.

“언니. 저는 여묵의 모친입니다. 제가 황실을 신경 쓰지 않으면 누가 신경 쓴 답니까.

설마 송석석에게 맡기라고 하실 거는 아니죠? 그저 계집 일 뿐입니다.”

태후는 혜 태비를 혼냈다.

“아무리 계집이라도 너보다 아는 것이 많아. 모친이 장부 보는 법도 알려 주려고 했는데, 네가 싫다고 했었잖아. 금방 궁에 들어 와서 량소 한테도 졌잖아. 내가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해. 여묵이가 한 살도 안 되었을 때, 독으로 죽을 뻔 했던 건 기억하지?”

혜 태비는 순간 민망해졌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을 왜 다시 꺼내십니까. 그때는 실수였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량소가 유이식에 약을 타서 여묵이 토를 했던 겁니다. 그 악독한 년은 벌써 내쫓으셨지 않습니까.”

“내쫓았어. 근데 내가 없었으면 량소가 한 짓 이라는 거 몰랐을 거야. 그리고 량소가 왜 약을 탔을 것 같아? 다 네 탓이잖아. 예쁘다고 질투하면서 매일 밤새 화풀이 대상으로 대했잖아. 네 성격에 무슨 황실을 관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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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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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애교떠는 태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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