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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황제와 황후가 의전을 나와 사여묵과 송석석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인사를 끝내고 황제가 자리에 앉았다.

황후는 가벼운 화장을 한 송석석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궁에 들였다면 후궁 자리는 송석석이 앉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녀의 청순한 외모는 궁에서 이길 자가 없다.

황후는 자연스럽게 황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송석석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시선에 잠시 긴장했다.

그는 마음에 드는 여인이 있다면 의미심장한 눈빛을 내보내곤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 다시 송석석이 사여묵과 결혼한 사실에 안도했다.

그 당시, 황제가 내린 구도 명령에 황후는 몇 날 밤을 자지 못했다.

전쟁에서 죽은 송석석의 부모 형제가 황제의 마음에 깊게 남아 있는 모양 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외모도 빼어나서 더욱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황후가 겁내던 일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훗날 송석석은 자신의 동서가 되었다.

오늘 날, 송석석을 향한 황제의 웃음은 진심이다.

감추고 있는 마음이 무엇이든 간에 동생의 아내를 뺏을 수는 없다.

게다가 황후도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황제는 과거 사여묵과 송석석을 결혼 시켜서 병권을 포기하게 만들지 않았나.’

즉, 황제는 처음 부터 송석석을 궁을 들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이제와서 후회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실 송석석이 궁에 들어온다고 하여도 그녀의 후위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후궁은 전쟁터와 다름없다.

만약 황후가 후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무능을 뜻하는 것이다.

아내이기 때문에 황제가 다른 여인에게 마음이 갈까 두려웠다.

규칙상 후궁을 아껴 할 수 있지만 사랑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보다도 자신의 명성이 떨어 질까 봐 두려웠다.

한편, 황제는 송석석을 몇 번 보고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다.

혹시 송석석에게 마음이 간다고 한들, 나라의 안정, 형제의 평화 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그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말을 잘 알고 있었다.

황제 자리에 앉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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