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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마차가 대장공주부에 멈추자 문지기가 들어가 보고를 올렸는데 이내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아뢰었다.

“태비마마, 왕비마마, 소인이 깜빡 잊었사온데, 공주께서는 오늘 나가셨사옵니다...”

듣고 있던 혜태비는 상기된 얼굴로 냉큼 송석석에게 말했다.

“그럼 일단 돌아가고, 내일 뵙겠다고 알린 후에 다시 오면 되겠구나!”

그러나 송석석은 때뜸 문지기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셨는지요? 혹시 언제쯤 돌아오시는지 아시나요?”

“그것은 소인도 모르옵니다. 아마 늦게 돌아오실 것이라 생각하옵니다.”

이에 송석석은 개의치 않다는 듯 말했다.

“괜찮습니다. 기다리면 될 일이지요.”

그녀는 혜태비의 손을 잡아끌며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자 문지기가 다급히 다가갔다.

“태비마마, 왕비마마, 여기는 공주부이오니 함부로 들어가시면 안 되옵니다.”

송석석이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어찌 함부로 들어간다고 말하는 것이오? 그러 장공주를 뵈러 온 것인데 공주부에서 기다리는 것이 무슨 문제라도 됩니까? 당신들 대청은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 아닙니까?”

문지기는 송석석이 포악하다는 것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웃으며 말하지만 그녀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그가 잠시 망설이는 사이, 송석석은 혜태비의 손을 잡고 이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반면 혜태비는 내키지 않았다.

“예의도 없느냐? 공주께서 안 계신다고 하였는데, 누구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냐? 정말 이대로 밤까지 기다릴 셈이냐?”

“날이 바뀐다 해도 기다릴 겁니다.”

송석석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어머니, 그리고 고씨 유모, 오늘 만나지 못하면 저는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자 혜태비는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동주를 내게 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미 내 것이니 다시 찾는 것도 내가 결정한다.”

“그렇게 하시지요.”

송석석이 냉정하게 대답했다.

“어머니께서는 먼저 돌아가시지요.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그녀는 혜태비의 손목을 놔주었지만 혜태비는 송석석만 여기에 혼자 남겨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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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오세광
책은 재미있으나 가격이 너무 사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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