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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노 집사는 즉시 시위 두 명을 불러 조천민을 관아로 압송하게 했다.

그러자 놀란 조천민이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며 소리쳤다.

“왕비마마, 소인을 살려주십시오! 이 모든 것은 소인의 뜻이 아니옵니다... 이는 가의 군주가 장부로 태비마마를 속이라고 명령한 것이옵니다.”

“뭐라?”

화가 난 혜태비는 유리잔을 집어 던졋다.

“나를 속이려고 가짜 장부를 만들었단 말이냐?”

송석석은 침착하게 손을 들어 흥분한 혜태비를 제지했다.

“이전 장부들이 모두 가짜라면 진짜 장부도 있겠지요?”

시위들에게 붙잡힌 조천민은 팔이 끊어질 듯한 고통에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기에 그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하게 답했다.

“예, 있습니다.”

오늘 회문해야 하는 송석석은 조천민과 낭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그녀는 노 집사를 불러 들여 명하였다.

“수고스럽겠지만 두 사람을 데리고 이 자와 함께 금루로 돌아가 그간의 장부를 모두 찾아내어 회계부에 확인을 맡기고 확실히 진짜 장부가 맞는지 현장에서 확인하시오. 만약 저 자가 또 다시 속임수를 쓰려 한다면 보고할 필요 없이 바로 경조부로 넘기시오.”

“예, 알겠사옵니다!”

그는 손을 들어 조천민을 끌어내도록 했다. 그리고 이미 준비된 마차에 올라타 급히 금루로 향했다.

이 같은 상황을 처음 겪어보는 조천민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한편으론 속에서 쉼 없이 불평불만을 늘어 놓았다.

‘가의 군주가 말하길 혜태비는 쉽게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 하지 않았던가? 매년 이런 식으로 넘어가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째서 이번에는 통하지 않는 것이야?’

게다가 북명왕비한테까지 발각되고 말았다니.

북명왕비에 대해서는 조천민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단호하고 무자비한 장군이며, 경조 부윤이 그녀 조카의 외숙부였다.

만일하나 경조부에 끌려간다면 천운으로 목숨을 부지한다고 해도 큰 고초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혜태비는 그만 참지 못하고 화를 버럭버럭 냈다.

“자의가 감히 나를 속이다니?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이냐?”

송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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