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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송석석은 먼저 노 집사를 찾아 대략적인 상황과 금루 쪽의 동향을 알아보았다.

노 집사는 그녀에게 안심하라며, 조천민을 잡고 있고 금루에도 사람을 보내 감시하고 있으니 아무도 소식을 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 송석석은 편안하게 장방으로 향하였다.

혜태비는 아직 장부를 다 살펴보지 못한 상태였는데 장방의 모든 이들이 무릎을 꿇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방 안은 난장판이었고, 장부 외에 던질 수 있는 물건들은 모두 던져졌으며 찻잔까지 깨져 있었다.

혜태비의 머리카락은 흐트러졌고 얼굴은 검푸르게 변해 있었다.

돌아온 송석석을 보자 억울함과 수모감이 절정에 다했다.

“이들이 나를 속였다!”

송석석이 모두에게 말했다.

“일단 일어나시지요. 장방을 제외하고 모두 물러가세요. 고모님도요.”

왕부에는 여러 명의 장관과 총 장부관 한 명이 있었는데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바닥에 엎드린 채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들은 이토록 분노하는 태비를 본 적이 없었기에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시중을 들러 들어왔던 하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일어나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조천민도 무릎을 꿇고 있다가 곧이어 자리를 떠났다.

송석석은 손수건을 꺼내 혜태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장부는 다 보셨습니까?”

“올해 장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였고 계산도 아직이다.”

혜태비는 그녀의 손수건을 받아 눈물과 콧물을 닦았다.

송석석이 돌아오자, 마음은 한결 진정되었지만, 수모감은 여전했다.

“올해 장부를 제외하고 금루에서 벌어들인 것이 13만 냥이라 하더라. 그런데 얼마 전 궁에 찾아와서는 돈을 달라며 늘 적자라고, 집세와 하인의 품삯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더구나.”

송석석은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가서 차 한 잔 마시고, 음식도 좀 드세요. 남은 건 장부관들에게 계산하도록 하고 끝나면 저도 함께 확인하겠습니다. 어머니는 계약서를 준비해 주세요. 장공주부로 가서 가의 군주와 함께 대조해 보도록 합시다.”

요근래 가의 군주는 공주부에 머물고 있었다. 어제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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