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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잠시 생각하던 송석석은 조천민을 데려오게 해 심문하기 시작했다.

편청에는 난로가 놓여 있었고, 그 난로 위에는 불에 달군 방망이가 놓여 있었다. 한참 달구어서 벌겋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조천민은 그 광경에 하마터면 바지를 적실 뻔했다. 그는 두려워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자리에 앉은 송석석이 눈살을 찌푸렸다.

“네 목숨으로 내가 무얼 하겠느냐?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으니 사실대로 답하거라.”

조천민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소인이 아는 바 모두 말씀드리겠사옵니다!”

송석석은 손에 들고 있던 장부를 보여주며 물었다.

“가의 군주께서도 이렇게 값싸고 조잡한 물건들을 들여온 것을 알고 있느냐?”

“알고 계십니다. 가의 군주께서 직접 지시하신 일이옵니다.”

“금은 재료가 순수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일깨웠느냐?”

눈을 굴리던 조천민이 대답했다.

“소인도 진작에 말씀드렸습니다만, 군주께서는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몇 년 후 문제가 생기면, 그때 점포를 닫으면 그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송석석은 냉소를 지었다.

“점포를 닫을 셈이었느냐? 아니면 모든 책임을 혜태비에게 떠넘기려고 했던 것이냐?”

조천민은 그만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 그것은...”

송석석은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장사를 하였다고 들었다. 요즘 금 장신구의 품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손님들에게 어떻게 대처하였느냐?”

옆에 있던 노 집사는 위협감을 주기 위해 몽둥이를 들고 흔들었다.

겁에 질린 조천민은 입술을 파르르 떨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값싼 선물을 보내어 그들의 입을 막았습니다. 올해 장사가 잘되었고, 가의 군주께서는 내년 8월 혼인 성수기가 지나면 점포를 닫으라고 하셨습니다.”

“그것뿐이냐?”

송석석은 콧방귀를 꼈다.

“나는 분명히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다. 아직도 숨기고 있는 것 같구나. 정녕 방망이를 삼키고 싶은 것이냐?”

방망이를 조천민의 눈앞에 가까이 가져다대자, 그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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