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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장공주는 싫증이 나서 말했다.

“먼저 들여보내고 별청에서 잠시 기다리도록 하거라. 내가 식사 후 만나러 갈 테니 정청에 모실 필요는 없다.”

장공주의 말을 들은 집사는 직접 나가서 인사를 했는데 그들이 뭔가를 들고 온 것을 보고 선물 같지는 않아서 물었다.

“혹시 태비마마께서 가져온 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혜태비가 장부라고 말하려고 하자 바로 그때 송석석이 먼저 말했다.

“오래된 원고를 가져왔으니 장공주께서 한 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송석석의 말을 들은 집사의 눈에서 빛이 났다.

‘원고? 설마 심청화 선생의 원고 말인가?’

집사는 즉시 좋은 차와 다과를 대접하고는 장공주와 가의 군주에게 보고하러 갔다.

“원고? 심청화의 원고 말이냐?”

장공주가 느릿느릿 물었다.

그러자 집사가 허리를 굽히며 대답했다.

“그건 잘 모르겠사옵니다. 태비께서 먼저 말씀하시지 않아 물어보지 못하였사옵니다.”

가의 군주는 나중에야 동주와 3천 냥에 대한 일을 알고 크게 노했었는데 오늘 송석석이 원고를 들고 방문한 것을 보자 그녀는 냉소하며 말했다.

“혜태비가 동주를 되돌려 받아 어머니의 미움을 샀다는 걸 알고 송석석과 함께 원고를 들고 사죄하러 왔나 봅니다.”

장공주는 가의 군주를 흘겨보더니 말했다.

“너 그 머리로는 3년도 지나지 않아 시댁에서 쫓겨날 것 같구나.”

갑작스러운 시어머니의 소리에 가의 군주는 안색이 변하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제가 언젠가는 그 노인네를 독살할 것입니다. 두고 보세요!”

그러자 장공주가 냉담하게 말했다.

“그 입 다물거라. 네 시어머니가 만만한 상대 같으냐? 그런 말은 그녀에게 접근할 수 있을 때 다시 해. 일 벌여서 나보고 뒤치다꺼리하라고 하지 말고 잠자코 있거라.”

가의 군주는 답답해서 화를 냈다.

“그 노인네 얘기를 꺼내서 뭐 합니까? 그나저나, 어머니께서는 혜태비와 송석석 그 천한 년이 왜 여기에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장공주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시녀가 건넨 양칫물을 받아 양치를 한 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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