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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그렇게 두 시간이 지나자 날이 이미 어두워졌고 날씨는 더욱 싸늘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염을 기른 회계사가 장공주에게 다가가 보고를 했다.

“장공주님, 모든 장부를 확인해 본 결과 왕비께서 말씀하신 금액과 일치합니다.”

“젠장!”

장공주는 또 하나의 찻잔을 바닥에 내리쳤다. ‘쾅’하는 소리에 혜태비는 정신이 번쩍 들어 노기등등한 장공주를 바라보았다.

장공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

“조천민 그 자식이 감히 가짜 장부로 혜태비와 가의 군주의 돈을 횡령하다니? 내가 반드시 그를 엄벌에 처하게 할 것이야.”

송석석은 혜태비를 놓고 말했다.

“장부에 문제가 없으니 다행이군요. 조천민이 횡령했다는 걸 확인했으니 장공주께서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사람을 보내 그 자를 대리사로 보내 모든 돈을 받아오겠습니다.”

“석석아.”

장공주는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져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일은 네 사촌언니에게도 잘못이 있다. 제대로 감찰을 하지 못했어. 이렇게 많은 돈을 횡령당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하지만 조천민도 평양후부의 사람이라 이 일이 커지면 네 언니와 평양후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게 뻔하니 이렇게 하는 건 어떠냐? 조천민을 나한테 맡긴다면 내가 반드시 돈을 다 받아내마. 만약 돈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네 언니의 30% 지분을 포기하고 금루를 너에게 넘기마. 지금까지 금루에서 번 돈을 너도 보지 않았느냐? 앞으로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테니 밑진 장사는 아닐 것 같은데?”

“밑진 장사 아니라뇨? 그렇게 되면 오히려 저희가 이익을 얻는 셈인데요.”

송석석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모두 한 가족인데 제가 어떻게 언니를 손해 보게 만들겠습니까? 금루는 쭉 언니가 관리해 왔고 점포의 사람 모두 언니가 보낸 사람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저희는 점포를 경영하는 법을 모르니 경솔하게 금루를 인수했다간 손해를 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이런 일이 생긴 마당에 계속 협력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래서 친척끼리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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