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4화

염구진이 웃음을 터뜨렸다.

“왕비가 계시니 그대에게 소홀히 하지 않아. 그저 일만 잘 처리 하면 된다네. 이제부터 부병의 관리와 훈련 모두 자네에게 맡기겠어. 그만큼 고생을 했으면 당연히 상이 있을 거야.”

하지만 몽동이는 애매한 대답은 듣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다시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래서 얼마를 주신다는 말씀입니까?”

염구진이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렸다.

몽동이는 당장이라도 방망이를 들어 염구진의 머리를 내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왜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 거야?’

그러자 사여묵이 끼어들었다.

“하겠느냐?”

“네, 합니다!”

몽동이는 바로 대답했다.

이미 하겠다고 약조를 했고, 얼마 인지는 송석석을 찾아가 물어보면 그만이었다.

은을 벌지 못하고 돌아가면 신명 나게 맞아야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염구진이 말했다.

“그래. 병사 모집에는 자네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 자네는 그저 병사들에게 무술만 알려주면 되네.”

“예, 하지만 황실에 다 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노 집사가 답했다.

“이건 자네가 상관 쓰지 않아도 된다네. 황실 뒤에는 다른 공간이 있어. 은을 다시 돌려받게 되면 관리자를 부를 걸 세. 그러면 새로 지을 수 있어.”

“그 기간에 제 임금은 있는 것이겠지요?”

몽동이가 물었다.

염구진은 돈밖에 모르는 그의 질문에 마음이 답답했다.

“물론이지.”

염구진은 줄 때는 확실히 주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왕비의 오랜 친구이기도 했다. 동시에 군중에서 잠시나마 백호를 맡은 무장이기 때문에 돈은 확실하게 주어야 했다.

몽동이는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예, 알겠습니다.”

한편, 밖에는 눈이 내렸다.

대리사는 문을 닫았지만 현갑군의 지휘관인 사여묵은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그는 관청 호위와 연말 순찰에 관해 회의를 하러 간다고 송석석에게 알렸다.

“네, 그렇게 하시지요. 저는 만자와 몽동이와 함께 청목암에 들릴 생각입니다.

제 이모님이 거기에 있습니다.”

“청목암이라면 나랑 같이 가시는 게 어떻겠소?”

“저들과 같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