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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연왕비가 다시 흥분할까 봐 걱정이 되었던 청작이 그녀에게 침을 두었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도 같이 먹였다.

시만자는 이혼장을 훑고는 탁자를 세게 내려쳤다.

청목암의 하인들이 다과를 대접했다,

곧이어 청작이 사람을 시켜 그들을 측원으로 안내했다.

청작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청목암의 주지는 착한 사람이다.

연왕비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동정하기 때문이다.

방해도 받지 않고, 먹는 것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살생과 육식을 금하고 있다.

“고기 국물도 한 입도 못 마시는 게 말이 됩니까?”

송석석이 걱정하며 말했다.

“드려도 드시지 않아요.”

청작이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값싼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밖에는 두꺼운 면 외투를 입었다.

“황실에서도 잘 드시지 않으셨습니다.

고기 냄새만 맡으면 손사래를 치셨어요,

채식을 하신 지 오래되셨습니다.”

그녀가 말한 것과 시만자가 말한 것은 다름이 없었다.

연왕비 슬하에는 아들 한 명, 딸 두 명이 있다.

마음으로 낳은 아들은 은혜를 베푸는 중이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

하지만 직접 낳은 딸들의 행실은 불효가 확실하다.

연왕비가 왕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모친을 버리고 측비 김 씨를 따랐다.

김 씨는 그들에게 화려한 의복,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며,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져다주었다.

혼사도 그러하다.

두 사람은 모두 현주로 봉해졌지만 군주로는 아니다.

게다가 연주에서 김 씨 집안은 그들의 모친의 집안보다 한 수 위다.

연왕비는 한평생 ‘선’을 쫓은 사람이다.

하지만 타인의 눈에는 그저 연약한 사람일지 모른다.

심지어 자신의 딸들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춘이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옥영 현주는 왕비를 무시하는 게 대다수입니다,

심지어 황실에서도 몇 번 온 적 없지요.

반대로 옥청 현주는 가끔 와서 왕비를 돌보러 옵니다, 하지만 왕비의 약이 자신의 옷을 더럽히면 화를 참지 못하십니다.”

“게다가 원래 왕비를 모셨던 시녀와 하녀들은 모두 측비 김 씨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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