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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눈 깜짝할 사이에 10여 명이 몰려들어와 장공주의 명령을 받들어 장부를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혜태비가 다급히 소리쳤다.

“장공주님,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 정정당당하게 장부를 확인하면 될 것인데 왜 계속 감추려고 하시는 겁니까?”

장공주는 자신의 손가락을 쳐다보더니 무심코 혜태비를 흘겨보며 물었다.

“내가 당신들이 수작을 부리지 않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럼 같이 확인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자 장공주는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당신들은 이미 확인을 마쳤으니 이젠 우리 차례 아닙니까?”

이때 가의 군주가 소리쳤다.

“얼른 장부를 창고로 옮기지 않고 뭘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게냐?”

송석석은 한 손으로 채찍을 들고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한 시위에게로 던지자 시위는 그만 이마를 맞고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송석석은 앞으로 다가가 채찍으로 허공을 휘저으며 열몇 명의 시위를 향해 내려치자 시위들 모두 채찍에 공격을 당했다.

“감히 장부를 옮길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거라!”

송석석은 상자 앞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시위들을 노려보았다.

“송석석. 겁도 없이 감히 장공주부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장공주는 그만 화가 나서 소리쳤다.

“고모님, 과찬이십니다. 제가 간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요. 그리고 장공주부에서 시위를 공격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때 가의 군주가 밖으로 뛰쳐나가 소리쳤다.

“여봐라. 다 어디로 간 거냐? 여인 한 명도 상대할 수 없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

혜태비는 놀라서 일어나 송석석의 뒤로 숨었다. 송석석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큰 소란을 피우지 않는 게 좋으실 겁니다. 장공주부 부근에 모두 권세가의 저택이 있으니 만일 그들이 알게 된다면 고모님이 조카며느리를 괴롭힌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질 겁니다.”

가의 군주는 점점 협박하기 시작했다.

“송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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