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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두 사람이 들어오는 장면은 아름다웠다.

준수한 외모의 아들과 송석석의 예쁜 외모가 눈에 띄었다.

게다가 두 사람에게 풍기는 위엄과 합이 맞았다.

방금 전,

고 씨 유모가 빠르게 달려와 소식을 전했다.

송석석이 처녀였던 것을 확인했던 것이다.

왕야에게 그녀의 처음을 준 것이 확실했다.

혜 태비는 그제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처음을 주었다는 것 빼고, 이혼을 한 여자라는 사실은 마음에 걸렸다.

그녀는 단정한 태도로 앉아 살짝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사여묵은 화를 꾹 참았다.

송석석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여 혜 태비에게 문안을 올렸다.

“신부는 태비에게 차를 올리셔야 합니다.”

고 씨 유모가 찻잔을 들고 옆에서 말했다.

송석석은 차를 받아 들고 혜 태비에게 건넸다.

“태비 마마, 차를 대령하겠습니다.”

혜 태비는 서둘러 받지 않았다.

사여묵이 화를 내기 일보 직전에 손을 내밀어 찻잔을 건네받았다.

몇 입 마시고는 말했다.

“상을 올려라.”

혜 태비의 목소리에는 교만함이 잔뜩 들어 갔다.

고 씨 유모는 용과 봉황이 그려져 있는 팔찌를 꺼냈다.

곧이어 송석석의 손목에 채워다 주었다.

“태비 마마께서 신부께 상을 주셨으니, 머리를 조아려 감사를 표하셔야 합니다.”

송석석은 규칙대로 머리를 조아려 감사 인사를 표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혜 태비가 자신의 목을 쓰다 듬었다.

“어제 잠을 많이 못 잔 탓에 머리가 좀 아프구나. 저에게 안마를 해주지 않겠습니까?”

이때, 사여묵의 말이 들렸다.

“잠시만요. 모친께 묻고 싶습니다. 어젯밤, 제 아내의 혼수에 손을 댄 게 사실입니까?

동주를 몇 알 가져가서 장공주에게 준 것도 사실입니까?”

혜 태비는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그의 눈빛을 피하기 바빴다.

하지만 눈을 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되지 않는가.

“대체 누가 입을 함부로 놀리는가. 궁이 그놈의 혀를 잘라버릴 것이야!”

사여묵이 물었다.

“사실입니까? 맞으면 맞다고, 틀리면 틀리다고 말씀해주세요.”

혜 태비는 아들이 화 내는 모습이 제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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