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보스의 품격 / 제980화 유라가 널 좋아해

공유

제980화 유라가 널 좋아해

고다정은 심해영을 바라보며 옅게 웃었다.

"준재 씨는 이미 나를 위해서 많은 일을 했어요. 나의 모든 일을 준재에게 맡겨 그가 처리하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준재 씨도 매우 힘들 거예요. 힘들어하는 준재 씨를 보면 나도 마음 아플 거고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듯 가볍게 웃어 보이고는 계속 이어 말했다.

"그리고 이 일은 내가 잘 처리할 수 있어요."

그녀의 말을 들은 심해영은 그윽한 눈빛으로 자신 앞에 서 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몇 초가 지나서야 심해영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뜻은 잘 알았다. 하지만 내가 네 일 처리 능력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유라는 보통 여자가 아니야. 임초연 같은 사람들과는 달라. 준재와도 10여 년의 친분이 있고 이번에는 준재를 구하기 위해 어머니가 될 자격도 잃었어. 준재도 다른 사람들과 유라를 똑같이 대하진 않겠지. 이런 상황에서 유라는 준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어머님 말씀은..."

고다정은 뒷말을 이어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고다정은 심해영의 말뜻을 알지 못했다.

심해영은 불안해 보이는 그녀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깊게 생각하지 마. 내 말은 준재가 처리해야 할 일은 준재가 처리하게 내버려 두라는 거야. 너는, 네 외할머니와 준이, 그리고 윤이만 잘 돌보면 돼. 결국, 유라도 준재 매력에 넘어간 거니까 준재가 알아서 처리하게 해. 넌 우리 여씨 가문이 인정한 며느리야. 너와 준재가 함께 하도록 허락한 것은 너보고 기꺼이 억울함을 참고 살라고 허락한 게 아니야."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그녀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녀는 심해영이 이런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고다정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을 때, 다시 귓가에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준재가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일이 끊이지 않을 거야. 그때마다 네가 나서서 처리한다면 넌 아주 피곤해 질 거야. 더 나아가서 너와 준재 사이의 감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넌 준재가 이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