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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뭔가 달라

다음 날 아침, 고다정이 깨어났을 때 자신이 호텔 방에 있다는 걸 알았다.

분명 어젯밤에 여준재가 그녀를 데려다줬을 것이다.

이를 생각하며 그녀의 마음은 왠지 행복하고 달콤했다.

그러나 다정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손가락에 껴 있는 빛나는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앗, 어제 반지를 돌려주는 걸 깜빡했어.”

그녀는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준재를 찾아가려 했다.

이때 그녀는 발뒤꿈치가 따끔거려 고개를 숙여 바라보니 하이힐을 신고 피부가 까졌던 자리에 반창고가 붙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반창고가 좀 헐거워졌지만, 다정의 마음은 한없이 따뜻해졌다.

아무런 의심없이 이것도 준재가 한 것임을 알고 마음속에 다시 감동의 물결이 일렁였다.

간단히 씻은 후, 방에서 나오자 준재가 거실에서 두 아이와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엄마 일어나셨어요?”

하준은 가장 먼저 다정을 발견하고 싱글벙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다정은 미소를 지은 후 준재에게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녀는 어젯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여 대표님, 어제 데려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별거 아니에요.”

준재는 그녀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살짝 눈썹을 비틀고 화제를 돌렸다.

“일어나셨으니 이제 아침을 먹으러 내려갈까요?”

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 중 그녀는 반지에 대해 말했다.

“맞다, 어제 촬영이 끝나고 반지를 돌려주는 걸 잊어버렸어요. 이따가 구 비서님을 통해서 절 NECOCO회사로 데려다주실 수 있으실까요?”

“네, 같이 가요.”

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다정은 오히려 의아했다.

“여 대표님은 무슨 일로 가세요?”

준재가 대답하기도 전에 하윤이 먼저 말을 꺼냈다.

“엄마 잊으셨어요? 어제 턱수염 아저씨가 오늘 사진을 고를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사진을 챙겨서 외증조할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하윤의 말을 듣고서야 다정은 이 일을 기억했다.

하지만 다정은 하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의 의심은 품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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