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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너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

김지원이 떠나는 모습을 본 임초연의 얼굴은 매우 흉악했고 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

‘안 돼, 가만히 앉아서 겁먹고 있을 수만은 없어.’

그녀는 고개를 숙여 책상 위에 놓인 변호사 서신을 바라보며 마침내 여준재를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

YS그룹, 대표실.

김지원이 준재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

“대표님의 분부대로 임초연 씨에게 변호사 서신을 전달했고, 대표님의 말씀도 전했습니다.”

“좋아, 그래서 뭐래?”

준재는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김지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임초연 씨는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가 이 말을 하자마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구남준이 걸어 들어왔다.

남준은 대표실 중앙으로 걸어가 정중하게 보고했다.

“대표님, 임초연 씨가 오셨습니다. 지금 아래층에 계시는데, 대표님을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준재는 이미 그녀가 온 목적을 짐작하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데리고 와.”

“알겠습니다.”

남준은 그의 지시를 받고 몸을 돌려 대표실을 빠져나갔다.

옆에서 이를 보고 있던 김지원은 자진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가 봐.”

준재는 그에게 떠나라는 손짓했다.

김지원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준은 초연을 데리고 대표실에 나타났다.

초연은 들어오자마자 사무실 책상에 냉랭하게 앉아 있는 준재를 바라보며 억울한 기색을 보였다.

“준재 씨…….”

그녀는 더듬거리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준재는 그녀를 불쌍히 여길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초연의 두 눈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임초연 씨, 무슨 일입니까?”

이렇게나 냉랭한 그의 모습에 초연의 마음은 괴롭고 달갑지 않았다.

그러나 초연은 자신이 온 목적을 상기시키며 숨을 깊이 들이쉬고, 감정을 억눌려 천천히 말을 꺼냈다.

“준재 씨, 왜 저에게 변호사 서신을 보내라고 하셨어요? 저는 고다정 씨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제가 고다정 씨를 모함했겠어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잘 알고 있겠죠!”

준재는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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