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8화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건

여준재가 주방에 있는 상황을 본 고다정은 어떤 느낌인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그 후 그녀는 시선을 돌린 후, 계속 해서 저녁 준비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귓가에서 펑 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아!”

다정은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봤을 때, 준재가 옆에서 멍하니 서있었고, 그의 발 옆에는 이미 부서진 뚝배기가 있었다.

준재는 놀라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 원래 잘 하는데 오늘따라 잘 안되네요.”

그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불쌍한 눈빛으로 다정을 바라봤다.

다정은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몰랐다.

‘내가 아끼는 뚝배기 그릇이고 몇 년 동안 이 뚝배기 그릇을 잘 사용했는데……. 게다가 실수로 떨어뜨린 적은 있어도 오늘처럼 깨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여 대표님 저는 괜찮으니까 거실에 쉬고 계셔도 괜찮아요.”

그녀는 준재가 혹시나 상처받을까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준재는 다정의 말을 듣고 어쩔 줄 몰랐다.

이때 소리가 꽤 컸는지 강말숙은 놀라 방에서 나왔다.

“무슨 일이야?”

“괜찮아요, 뚝배기가 깨진 소리예요.”

“뚝배기가 왜…….”

강말숙은 반쯤 말 하다가 알아차렸는지 하던 말을 멈추고 준재를 그저 바라보았다.

준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했다.

다만 그는 표정 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다행히 얼굴에 드러나지 않았다.

다정은 준재가 난감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곧 하윤과 하준이 하교할 시간인데, 혹시 저 대신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줄 수 있으신가요?”

“네, 제가 아이들을 데리러 갈게요.”

준재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준재가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신수 노인과 문성 노인이 왔다.

식사 준비다 아직 다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정은 두 노인과 함께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성 노인은 준재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줄 알고 다정에게 재촉했다.

“준재 그 녀석은 뭔 일을 한다고 이리 늦게 오는 것이냐, 설마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