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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머지않아 사귀게 될 거야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한 시리즈의 사진 촬영이 끝났고, 어느덧 정오에 가까워졌다.

에드워드는 잠시 쉬었다 가자고 말하며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촬영을 계속했다.

오후 2시가 되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다정의 메이크업을 수정했다.

수정 화장을 마친 후, 모두 촬영을 이어갔다.

이번 촬영의 콘셉트는 커플 웨딩 사진이었다.

고다정과 여준재는 스텝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장소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

에드워드는 가장 아끼는 SLR카메라를 들고 멀지 않은 곳에 서서 두 사람의 스킨십을 지시하며 사진 촬영을 준비했다.

“고다정 씨, 더 자연스럽게 여준재 씨한테 더 가까이 다가가세요. 두 분은 오늘 서로를 잘 아는 커플입니다. 오전의 그 감정을 끌어올리세요.”

이 말을 들은 다정은 재빨리 자세를 고치고 준재의 품에 안겨 편안히 기대었다.

순간, 그의 시원하고 달콤한 냄새가 그녀의 코끝을 파고들어 잠시 혼미했다.

준재도 다정의 부자연스러움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일찍 촬영을 끝내고 싶으면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에드워드가 말한 것처럼 오전의 느낌을 생각해 보세요.”

다정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귓가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소리에 그녀의 마음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다행히 그녀는 결정적인 순간에 혀끝을 세게 깨물어 카메라 앞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속의 낯선 감정을 억누르고 촬영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겨우 정신을 차린 그녀는 에드워드의 다음 요구에 다시 충격을 받았다.

에드워드는 손에 든 만족스러운 필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 컨디션이 좋으시네요. 다음은 키스신입니다. 조수, 가서 고다정 씨의 면사포로 여준재 씨를 덮어.”

곧 주재와 다정은 얇은 면사포로 함께 덮여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마주하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다정은 긴장감에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녀의 작은 움직임은 모두 한눈에 들어왔고, 준재의 눈에는 옅은 웃음기가 떠올랐다.

이때 다시 에드워드의 목소리가 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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