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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당신에겐 어떠한 치료도 해줄 수 없어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고다정을 아니꼽게 쳐다봤다.

5년 전, 고씨 집안의 스캔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저 여자가 그 뻔뻔한 고씨 집안의 큰딸이었어? 진짜 낯짝도 두껍다, 어떻게 여기를 올 생각을 해?”

“누가 아니래, 그런 짓을 했다는 거 자체가 우리 같은 여자한테 먹칠한 거랑 뭐가 달라!”

“이런 사람이 여기 있다니, 공기마저 더러워진 것 같아!”

누가 먼저 이런 말을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다정을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다정은 사람들이 날카롭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서 급격히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다정은 눈길을 돌려 싸늘한 눈빛으로 옆에 서 있는 고다빈을 바라보았다.

‘보아하니 다빈이는 일을 망치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기회를 틈타 나를 못살게 굴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

그리고 다빈도 다정의 눈빛을 보고 당당하게 다정을 쳐다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김재원은 두 사람이 다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다빈은 다정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인내심의 한계가 온 것을 느끼고서 밖을 향해 소리쳤다.

“경비 아저씨, 여기 어떤 사람이 소란을 피우고 있어요, 빨리 이 사람 쫓아내 주세요!”

이 말을 들은 다정은 다빈이 자신을 가리키며 당당하게 외치는 것을 보았다.

다빈은 제대로 말하지 않고 입 모양만으로 몇 마디 건넸다.

“천박한 인간아, 난 너가 잘 사는 꼴은 절대 못 봐!”

다정은 다빈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쳐다보며 비웃었다.

“저기요, 김재원 씨, 뭔가 잘못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뭘 잘못 생각해요?”

김재원은 다정의 비웃음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다정은 재원을 보고 싸늘하게 웃었다.

“제 생각이 틀리지 않는 한, 여기는 무료로 진료해 주는 곳이고, 신수 어르신의 무료 진료소예요. 그리고 이 무료 진료의 뜻은 일반 시민들도 진료받을 수 있죠. 근데 대체 언제부터 이 여기가 당신과 같은 상류층 사람들 것이 되었죠?”

이 말을 들은 재원은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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