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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살릴 방법이 있나요?

신수 노인은 고다정의 결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퉁명스럽지만 참 사랑스러운 아이야.’

다른 사람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 선생님은 정말 대인배야.”

“신수 어르신과 문성 어르신이 좋아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어. 보통 사람이라면 무시했을 거야.”

“나라면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텐데.”

이 말을 들은 김재원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과연 신수 노인이 아니었다면 그녀가 사과했을까?

‘난 신수 어르신한테 부탁했는데 저 여자가 무슨 상관이야?’

이를 생각한 재원은 머뭇거리며 신수 노인을 바라봤다.

“신수 어르신, 이건…….”

“오늘 무료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는 고 선생뿐입니다. 의사로서 실력은 저보다 뒤떨어지지 않고요. 안심하고 할아버지를 그녀에게 맡기세요.”

신수 노인은 재원이 망설이는 이유를 알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재원은 의아한 표정으로 다정을 쳐다보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할아버지를 부축해 왔다.

여준재는 근처에 서서 이 장면을 그의 두 눈으로 보았고 따뜻한 눈으로 다정을 바라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떠났던 재원이 부하들과 함께 들것에 기운이 없는 할아버지를 눕힌 채 돌아왔다.

분명히 이 노인이 김씨 집안의 할아버지였다.

다정은 김씨 집안 할아버지의 얼굴색이 잿빛이고 숨을 헐떡이며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재원이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자 다정은 바로 앞으로 나가 무릎을 꿇고 그의 맥을 짚었다.

재원은 그녀를 방해하지 않고 다정의 움직임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맥을 짚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정의 미간은 더 찌푸려졌다.

다른 이유는 없다. 단지 할아버지의 상태는 보통 나쁜 것이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무슨 일을 했는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고, 몸살 기운이 있어 이불을 덮어도 손발이 차가웠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리고 어르신의 맥박이 무섭도록 비정상적이었고, 정신이 없었다.

동시에 그는 큰 돌에 짓눌린 것처럼 숨을 크게 쉬었고,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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