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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마음

“이 김씨 집안 사람들 왜 또 왔어, 귀찮게 하러 온 거 아니야?”

“그것보다 더 신기한 건, 이 김씨 영감은 많이 나아졌나 봐, 어제보다 더 멀쩡한 거 같아!”

“맞아, 어제는 죽을 것 같이 보이더니, 오늘은 신기하게도 침대에서 내려왔나 보네. 보아하니 그 고 의사의 기술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구설수가 끊이지 않으며 호기심이 가득 찬 표정으로 김씨 집안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신수 노인은 김씨 집안 사람을 보자 곧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김씨 집안 사람을 막으라고 하자 단호하다는 소리와 함께 불만스러운 태도로 물었다.

“너희 김씨 집안 사람들은 또 뭔 짓을 하러 온 거야?”

김씨 노인은 노기를 못 본 듯 허허 웃으며 바라보았다.

“제가 직접 고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러 왔어요. 겸사겸사 이 버르장머리 없는 손녀를 데리고 사과하러 왔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김씨 노인은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김재원에게 큰소리쳤다.

“너는 아직도 뒤에서 뭘 꾸물거리고 있어. 빨리 와서 무릎을 꿇지 않고, 고 의사에게 얼른 사과해!”

재원은 성난 할아버지를 보더니 마지못해 걸어 나왔다.

다만 그녀는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고다정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흘겨보며, 마음속으로 그녀를 몹시 미워했다.

‘이 여자 때문에 내가 김씨 집안 아가씨의 체면이 구겨지게 되면서, 어제 이후로 내 체면은 다 망가졌어!’

그러나 그녀의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았지만, 할아버지의 위엄에 해가 되기는 싫었다.

그녀는 시선을 거둔 뒤, 눈썹을 치켜 내리며 정직한 자세로 다정에게 무릎을 꿇었다.

다정은 그 모습을 보고 난 후, 받아들이지 않으려 급히 옆으로 한 걸음씩 옮겼다.

김씨 노인은 그의 눈앞에 있는 다정의 체면이 서지 않은 것 같아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결국 재원의 눈에는 자신이 스스로 사과한 것이 가장 큰 양보였다.

재원의 아빠는 옆에서 자기 아버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

“고 선생님, 어제 저희 아버지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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