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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상당한 가치

고다정은 문성 노인의 말에 매우 동의했다. 첫날을 제외하고는 치료비가 너무 비싸서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작은 병이 큰 병이 된 안타까운 환자들을 많이 보았다.

이를 생각한 그녀는 마음속으로 신수 노인에게 할 제안 사항이 생겼다.

“이번 무료 진료소를 통해 저는 이렇게 큰 도시에서 무료 진료를 하는 것이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상류층 사람들이 차지하게 될 거예요.”

“다정이 말이 맞아.”

문성 노인은 매우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수 노인도 이를 진지하게 생각했고, 다정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긴다면, 외진 산간 지역이나 꼭 필요한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무료 진료소가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제안은 받아들이마. 이번 일은 확실히 주도면밀하게 고려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신수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 제안을 승인했다.

준재는 세 사람의 열띤 토론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그렇다면 인력이 필요할 때 연락해 주시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네가 도와주지 않으면 누가 도와줘?”

신수 노인은 버럭 소리쳤다.

준재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은 한바탕 웃었다.

다정도 미소를 지었고, 동시에 준재를 감탄하며 바라보며 이 남자가 매우 배려심이 많다고 느껴졌다.

이때 두 아이도 뒤처지지 않고 차례로 입을 열었다.

“저도 도와드릴게요.”

“저는 엄마랑 할아버지 두 분의 심부름을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몇몇 어른들은 두 아이가 사랑스럽고 영리하다고 생각했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신수 노인은 웃으며 그들을 칭찬했다.

“그래, 너희들도 도와주려무나.”

말을 마친 뒤, 아이들을 바라보던 그는 뭔가 떠올라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우리 두 아이를 칭찬해 주고 싶었어. 오늘 우리를 많이 도와줬잖아.”

“전부 저희가 해야 할 일인 걸요.”

아이들은 칭찬의 말에 되레 겸손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꼿꼿하게 핀 허리는 그들이 칭찬에 약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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