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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송연아가 물었다.

“네?”

“집사님이 오셨었는데 제가 사모님을 깨우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가정교사가 오셨다고 합니다.”

송연아는 알았다고 하며 찬이를 안고 거실로 향했다. 찬이는 이제 정말 많이 무거워졌다. 송연아가 찬이를 내려놓자, 집사가 가정교사 몇 명을 데리고 왔는데 남자 2명, 여자 2명이었고 모두 프랑스 사람이었다. 그중 일남일녀는 나이가 들어 보였고 나머지 두 명은 젊었다. 집사가 송연아에게 이력서를 보여주었는데 모두 대학생이었고 그중 3명은 가정교사 경험이 있었다. 송연아는 통통하고 인자한 얼굴의 나이 든 여성이 인내심이 많을 것으로 보였다. 가정교사는 인내심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송연아가 집사를 불러서 귓속말로 나이 든 여자를 남기자고 얘기하려는데 찬이가 갑자기 젊은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엄마, 저는 저분이 좋아요.”

송연아는 찬이를 보며 생각했다.

‘벌써 예쁜 것만 좋아하다니?’

송연아가 젊은 여자를 선택하지 않은 건 아직 젊기도 하고 가정교사 경험도 없었기 때문이다. 송연아가 고개를 저으며 안 된다고 거절하자, 찬이가 말했다.

“싫어요. 저는 저분이 좋아요.”

송연아는 한참을 침묵하더니 찬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같이 공부도 하기 싫어할까 봐 고민 끝에 찬이의 의견을 접수하여 젊은 여자를 선택했다.

집사가 물었다.

“언제부터 오라고 할까요?”

“우선 며칠 동안 능력이 어떤지 지켜봐요.”

젊은 여자를 남기고 다른 사람은 집사가 데리고 나갔다.

젊은 가정교사는 먼저 주동적으로 찬이에게 말을 건넸는데 한국어를 할 줄 알아서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송연아는 이력서를 관심 있게 보지 않았기에 한국어를 하는지 전혀 몰랐다.

윙윙…

그때 주머니 속 휴대폰 진동이 울려서 보니 임지훈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전문가를 찾아서 측정해 봤는데 떨어진 곳이 높아서 착지 가능성이 있는 범위가 넓다고 해요.”

송연아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준비하고 이쪽으로 오세요. 회사에도 사람이 없으면 안 되니까 원우 씨와 재경 선배는 여기에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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