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5화

심재경은 의아한 눈길로 송연아를 바라봤다.

“연아야, 그런데 왜 그렇게 긴장해?”

송연아는 부정했다.

“제가요? 아닌데요.”

“아니야? 너 혹시 나한테 숨기는 게 있어?”

송연아는 심재경의 눈을 피하며 말했다.

“제가 선배한테 숨길 일이 뭐가 있겠어요. 참…”

심재경은 송연아가 최근에 계속 자기를 피하는 걸 느껴서 대체 왜 그러는지 물었는데 지금 그녀의 반응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고 뭔가 속이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대체 뭘 숨기는 거지?’

심재경은 다시 신중한 눈빛으로 송연아를 보며 물었다.

“연아야, 저번에 갑자기 나한테 아이를 좋아하냐고 물었었잖아, 혹시…”

“혹시 뭐요?”

송연아는 황급히 그의 팔을 잡으며 말을 돌렸다.

“선배, 세헌 씨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죠? 너무 걱정돼요.”

“송연아, 말을 돌리려 하지 말고 내 눈 똑바로 보고 말해봐, 이슬이 아이 내 아이야?”

심재경은 우신시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날 밤 안이슬이 분명했었고 시간을 계산해 봐도 맞는 것 같았다. 송연아는 애써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이슬 선배 아이가 어떻게 선배 아이예요.”

“나 우신시에 갔었는데 시간이 맞아. 그리고 너도 아무 이유 없이 나에게 애를 좋아하냐고 물어보지 않았을 거 아니야, 맞는 거지?”

심재경은 아주 확신하는 어조로 말했다.

“그냥 물어본 건데 생각이 너무 많으시네요…”

“내 생각이 많은 건지 아닌지는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

송연아가 황급히 말했다.

“안 돼요.”

“왜 안 돼? 아니라며, 이슬이도 두려워할 거 없잖아.”

“이슬 선배는 지금 새 삶을 살고 있어요. 그런데 선배가 그런 질문을 하면 이슬 선배를 방해하는 것밖에 더 돼요? 다행히 양명섭 씨가 현명하다고는 하지만 만약 속이 좁은 사람이었다면 이슬 선배 입장이 난감하지 않겠어요?”

심재경이 반응하기도 전에 송연아가 말을 이었다.

“제가 왜 우신시에 다녀왔는지 알아요?”

심재경이 대답했다.

“이슬이가 애 낳아서 다녀온 거잖아.”

“그렇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