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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아주 익숙한 목소리에 송연아의 표정이 희열과 격동으로 변했다.

“세헌 씨?”

이어서 그녀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세헌 씨 맞아요?”

“응, 나 괜찮아.”

송연아는 순식간에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는지 힘없이 벽에 몸을 기대고 눈시울을 붉히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지금 어디예요? 그쪽으로 갈게요.”

심재경과 임지훈도 소리를 들으려고 그녀 옆에 붙었다. 강세헌은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말했다.

“나 여기에 일이 있는데 당신이 걱정할까 봐 전화하는 거야.”

강세헌의 말에 송연아가 미간을 찌푸리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휴대폰이 끊어졌다. 송연아는 불안해하며 곧바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가 들어가자마자 그쪽에서 바로 끊어버렸다. 그녀가 다시 전화를 걸려고 할 때 심재경이 송연아의 손을 잡으며 말렸다.

“하지 마.”

송연아가 물었다.

“왜요?”

“뻔하잖아. 지금 세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일 거야. 만약 자유롭다면 왜 자기 위치를 말하지 않고 그냥 걱정하지 말라고 했겠어. 세헌이가 전화를 한 것은 주요하게 너에게 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일 거야.”

송연아가 심재경을 바라봤다.

“지금 무슨 위험에 처한 걸까요?”

송연아는 초조해서 옷깃을 꼭 움켜쥐었는데 손등에 핏줄이 터질 것만 같았다. 심재경이 그녀를 안심시키려고 말했다.

“세헌이가 얼마나 총명한데 꼭 방법을 생각해서 빠져나올 거야.”

송연아는 여전히 안심할 수가 없어 물었다.

“휴대폰으로 위치 추적은 안 돼요?”

“위치 추적은 전화가 통했을 때만이 가능해. 이제 소식이 왔다는 건 좋은 시작이야. 분명 다시 우리에게 연락이 올 거야.”

하지만, 송연아는 도저히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럼, 우리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우리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세헌이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거야.”

심재경은 송연아의 어깨를 다독였다.

“진정해.”

송연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 남자는 강세헌을 믿기로 하고 가족에게 무사하다는 전화를 하게 했지만, 강세헌이 말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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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knh5253
재밌고 흥미 진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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