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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젠장. 차에서 내리죠.”

임지훈이 차가 너무 눈에 띄었기에 계속 차에 있다가 발각되면 모두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했다. 그들은 차에서 내려 조용히 숲속에 숨어서 천천히 이동하면서 주위에 놈들이 있을까 봐 감히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송연아가 심재경의 팔을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총소리 우리와 멀지 않은 것 같은데 세헌 씨 괜찮겠죠?”

심재경이 그녀의 손등을 다독였다.

“걱정하지 마, 우리 제대로 찾아왔으니까 곧 세헌이 찾을 수 있을 거야.”

송연아는 마음속의 불안감을 억지로 누르고 있었지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들렸던 총소리 후에는 주변 사람의 호흡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임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지만, 나무와 풀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있는 곳은 풀이 아주 높이 자라있었기에 앉아 있으면 발견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찾아다닐 수 없어서 임지훈이 제안했다.

“제가 혼자 다닐 거니까, 두 분은 저와 떨어져서 오세요. 제가 대표님을 부르면서 갈 건데 다른 사람들한테 발견되더라도 두 분은 못 보게요.”

심재경이 말했다.

“제가 할게요. 임지훈 씨는 연아랑 같이 있어요.”

“됐어요. 지금 상황에서 대표님을 찾는 게 중요하니까 여기서 싸우지 말아요.”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그래도 임지훈이 믿음직스러웠다.

“알았어요. 조심해요.”

심재경은 임지훈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송연아를 데리고 떠났다. 송연아는 떠나기 전에 임지훈에게 무언가를 건넸다.

“이거 가지고 있어요.”

임지훈이 고개를 숙여보니 송연아가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메스였다.

“저에게 주면 연아 씨는요?”

“또 있어요.”

임지훈은 메스를 받고는 허리를 굽혀 먼저 떠났다. 그는 심재경과 송연아와 일정한 거리를 확보한 다음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보이지 않자, 강세헌을 이름을 부르며 찾으려 했다. 그런데 그때 송연아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바로 뒤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송연아와 심재경이 뒤로 후퇴할 때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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