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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송연아는 눈앞의 모든 것이 희미해졌다.

“세헌 씨, 나 너무 졸려요.”

강세헌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볼에 뽀뽀하며 말했다.

“자면 안 돼.”

송연아는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네.”

“재경아, 근처에 병원이 있는지 찾아봐.”

강세헌의 말을 듣고 심재경이 확인해 봤지만, 근처에 병원은 없었다.

“내가 한 번 볼게!”

심재경도 의사였기에 이 정도는 처리할 수 있었다.

임지훈이 길옆에 잠깐 차를 세우고 심재경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긴 다음 다시 출발했다. 그가 상처를 확인했는데 총알은 송연아의 어깨에 깊게 박혀 있었고 상처에서는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는 지혈하기 위해서 옷에서 한 가닥의 천을 찢어서 송연아의 팔을 들고 상처에서 몇 센티미터 떨어진 곳을 꼭 묶고는 또 천 조각을 찢어서 팔에도 묶었다.

그때 송연아가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메스를 심재경에게 건넸는데 그는 송연아의 뜻을 알았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피가 많이 흐르는 걸 보면 대동맥을 다친 것 같아. 섣불리 총알을 제거하다가 대출혈이 생기면 차에 아무것도 없어서 지혈할 수 없어. 이제 출혈이 줄었으니까 조금만 더 버티자.”

송연아는 창백해진 입술로 힘없이 대답했다.

“네.”

그녀는 정신을 차려보려고 애썼지만, 눈꺼풀은 계속 천근이나 되는 듯 아래로 내려왔다.

“세헌 씨, 나 너무 추워요. 안아줘요.”

강세헌은 조금만 더 세게 힘주면 부러질 것만 같은 연약한 송연아를 꼭 껴안았다.

심재경도 옆에서 응원했다.

“정신줄 놓지 말고 조금만 더 버티자.”

이제 대답할 힘조차 없어 가만히 있는 송연아를 보는 심재경은 걱정이 태산이다. 약 1시간 정도 지나서 임지훈은 큰 도로를 벗어나 작은 도시로 진입해서 병원을 찾고 있었는데 심재경이 말했다.

“약국도 돼요.”

메스가 있어 직접 총알을 제거할 수 있기에 약품들만 필요했다.

“알았어요.”

임지훈이 대답했다. 그런데 심재경이 지도를 펼쳐봤지만, 근처에 병원은 물론이고 약국도 보이지 않았다. 병원은 모두 변두리가 아닌 시내에 있었다.

심재경은 주변에 지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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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knh5253
다음이 궁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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