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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연락은 되었어.”

“그런데 왜 행방이 묘연하다고 해요?”

송연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심재경도 더는 숨길 수가 없어 솔직하게 말했다.

“원우가 그놈들에게 잡혔나 봐. 하지만 걱정하지 마. 세헌이가 이미 사람 시켜 원우를 찾으라고 했으니까.”

송연아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설마 원우 씨에게 무슨 위험이 생기는 건 아니겠죠?”

심재경은 송연아가 걱정을 할까 봐 차마 그녀에게 전에 있었던 통화 내용을 말할 수 없었다.

“너 아직 상처가 완전히 나은 거 아니잖아. 먼저 쉬고 있어. 원우 찾는 건 나랑 세헌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송연아는 얼굴색이 창백했고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해 몸을 구부렸다. 그리고 어깨에 난 상처는 아직도 많이 아팠다.

그녀는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소식이 있으면 바로 나에게 알려요.”

“그래, 나 지금 애린 씨 데리러 갈게.”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심재경이 리조트를 나선 후 집사가 다가왔다.

“사모님.”

송연아는 음식을 들고 있는 도우미를 보며 말했다.

“식탁에 놓아요, 세헌 씨랑 같이 먹을게요.”

“알겠습니다.”

집사는 도우미더러 음식을 다시 테이블에 올려놓으라고 했다.

송연아가 강세헌의 옆자리에 앉았다.

강세헌이 그녀에게 물었다.

“왜 일어났어?”

“어깨가 아파서요, 누워 있으면 더 아파요.”

강세헌이 대답했다.

“이따가 다시 병원 가서 치료받아.”

“안 가도 돼요, 재경 선배가 상처를 잘 처리해 줬어요. 얼른 밥 먹어요.”

송연아가 강세헌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

“내가 먹여줄게요.”

“...”

강세헌은 불편한 얼굴을 드러냈다.

송연아가 웃었다.

“우리 부부 사이잖아요, 왜요, 부끄러워요?”

“...”

강세헌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이따가 같이 병원 가요.”

송연아가 말했다.

“나 괜찮은 안과 의사를 알고 있거든요.”

“이미 의사를 집으로 모셔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임지훈의 말에 송연아가 물었다.

“의사가 뭐라고 해요?”

“아마 망막이 손상됐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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