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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강세욱까지 죽였으니 원우가 손을 더럽힐 일도 없잖아. 참 아이러니해. 오히려 우리 대신 골칫거리를 해결해 줬으니 말이야.”

심재경이 말했다.

“그럼 우리 위치를 알고 있는 건 민호준이지, 우리를 쫓던 그 사람들은 아니라는 거네?”

심재경은 민호준이 그나마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했다. 상대하기 어려운 건 오히려 그 목숨도 마다하는 놈들이지!

강세헌이 말했다.

“가서 민호준 행방을 좀 알아봐.”

이런 시한폭탄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언제 나타나서 갑자기 뒤통수를 때릴지 모르니까.

심재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X끼 얼마나 잘 숨는지 몰라, 전에 원우가 찾을 때도 전혀 단서를 찾지 못했다니까.”

곧이어 그는 또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예 단서가 없는 건 아니겠지. 오늘 한 번 모습을 드러냈으니 아예 흔적 없이 사라지지는 않겠지.”

“응.”

강세헌이 말했다.

“서둘러.”

심재경이 말했다.

“지금 바로 갈게.”

그는 뒤로 돌아서자 바로 송연아를 발견했다.

이때 송연아가 걸어 들어오더니 물었다.

“그 다리, 원우 씨 거 아니죠?”

그녀는 두 사람의 대화를 다 들어서 그저 확인차 물었다.

심재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세욱 거야.”

송연아는 다행이라고 생각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이때, 강세헌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돌아온 후 그는 휴대폰을 새로 바꿨지만 여전히 전에 그 번호를 사용했다.

휴대폰도 전과 똑같은 기종이라 보이지 않아도 익숙히 사용할 수 있었다.

그는 통화 버튼을 누른 후 휴대폰을 귀에 갖다 댔다.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강세헌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평소대로 덤덤한 얼굴을 보이고는 전화를 끊었다.

송연아가 물었다.

“원우 씨 소식이에요?”

강세헌이 대답했다.

“아니, 하지만 나 나가봐야 해.”

송연아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나도 같이 갈래요...”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강세헌이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잖아. 집에서 쉬고 있어. 나는 임 비서랑 같이 가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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