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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그녀는 정신을 번쩍 차렸다.

“몇 시야?”

목소리가 푹 잠겼다.

양명섭이 대답했다.

“열 시.”

안이슬이 눈살을 찌푸렸다.

“열 시라고?”

벌써 이렇게 늦은 시간이라니?

안이슬은 아기를 보려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이불이 흘러내리더니 그녀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잠깐 멈칫했다. 그제야 어젯밤 일을 떠올렸는지 얼굴을 붉혔고...

양명섭은 잠옷을 그녀에게 걸쳐주고는 말했다.

“일어나서 씻어. 밥 먹으러 가자.”

안이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양명섭이 침대에서 내렸는데 그의 건장한 몸매, 특히 튼실한 가슴 근육과 복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안이슬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는 겉으로 힘이 세 보였을 뿐만 아니라 실로 그랬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그녀의 얼굴은 점점 빨개졌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광란의 밤을 보낼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난 후 욕실로 향했다.

세수를 끝내고 샤워기 밑에 서서 물을 틀었는데 그녀의 검고 긴 생머리를 따라 물이 콸콸 내렸다.

“엉엉...”

이때 보아가 잠에서 깨어나 울기 시작했다.

안이슬은 보아의 울음소리를 듣고는 물을 끄고 욕실 문을 열어 나오려고 했는데 양명섭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안이슬을 보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안이슬은 홀딱 벗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문을 닫았다.

“보아가 배고픈 거 아니야?”

양명섭이 대답했다.

“분유를 준비할게...”

“분유 타지 마.”

안이슬이 그를 말리자 양명섭이 물었다.

“왜?”

“이유는 없어. 먼저 안아주고 있어, 이따가 내가 젖을 먹일 테니까.”

안이슬은 하루 종일 젖을 먹이지 않아 두 가슴은 불어서 아프기까지 했다.

양명섭도 더는 묻지 않고 보아를 안은 채 달랬다.

그는 건장한 사내였지만 아이도 듬직한 아빠처럼 잘 안았다.

안이슬이 샤워를 마친 후 가운을 두른 채 욕실에서 나오자 창문 앞에서 보아를 안은 양명섭을 발견했다.

훤칠한 모습의 그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아이를 달래고 있었다.

안이슬이 다가오더니 뒤에서 그의 허리를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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