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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양명섭의 손이 안이슬의 옷자락 아래로 들어갔다.

그의 손가락은 결코 섬세하지 않았는데 안이슬은 심지어 그의 검지에 있는 두꺼운 굳은살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건 항상 총을 들고 있어서 생긴 굳은살이었다.

양명섭의 손이 위로 올라갈수록 그는 저도 모르게 손을 떨었다.

곧이어 안이슬의 옷이 모두 벗겨져 희고 고운 속살을 드러냈다. 출산했다고 해서 몸매가 망가지지 않았지만 뱃가죽이 조금 느슨해질 뿐이었다.

출산한 지 아직 한 달밖에 더 되지 않았기에 몸매가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었다.

안이슬은 양명섭에게 아직 채 회복하지 않은 몸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손으로 가렸다.

양명섭은 그녀의 속마음을 바로 알아챘다.

하지만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그녀의 모든 걸 사랑한다는 것과 다름없었다.

안이슬에게 어떤 장단점이 있든 양명섭의 눈에는 모두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는 살포시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신경 쓰지 않아.”

안이슬은 그래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

양명섭이 그녀의 손을 떼고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배에 입맞춤을 했다.

안이슬은 입술을 깨물었고 이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들의 몸이 하나로 되는 순간, 안이슬은 눈물을 흘렸다.

그녀도 자신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 몰랐다.

감동해서?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오늘 밤은 그녀가 겪은 가장 광란의 밤이었다.

안이슬은 그 어떤 수치심도 들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녀는 양명섭과 땀을 뻘뻘 흘렸는데 거실에서부터 욕실까지, 침실에서부터 주방까지, 집 구석구석에 모두 두 사람의 흔적을 남기려는 듯했다.

그들은 한참 동안 몸을 섞었고, 할 때마다 긴 시간을 지속했다.

하늘이 어두워졌고.

그들은 너무 피곤해서 서로 껴안은 채 잠이 들었다.

안이슬은 아주 깊이 잠들었는데 잠결에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천천히 눈을 뜨자 분유를 타고 있는 양명섭을 발견했다.

그녀의 젖은 아이가 먹을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분유까지 같이 먹여야 했다.

안이슬은 너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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