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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양명섭은 그녀의 눈길을 피하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안이슬은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손으로 그의 얼굴을 움켜쥐며 그가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말해, 뭘 생각했는데?”

양명섭도 더 숨길 생각이 없었다.

“그 사람이 아이 아빠잖아. 그 사람 성씨를 준다고 해도 나는 개의치 않아. 나 그런 거 신경 쓰지 않는다고...”

안이슬의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속상하여 몸을 돌려 방을 나섰다.

양명섭이 그녀를 따라 나왔다.

“화났어?”

안이슬이 그를 등지며 말했다.

“아니.”

양명섭은 그녀의 속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다.

“분명 화가 났잖아.”

안이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양명섭은 뒤에서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그리고 얼굴을 그녀의 얼굴에 바짝 대고 말했다.

“내가 말실수했으니까 그만 화를 내.”

안이슬이 어금니를 깨물더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명섭 씨, 나 양심 없는 사람 아니야. 명섭 씨가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지 다 느낄 수 있는데 왜 자꾸 그 사람 얘기를 꺼내?”

양명섭이 설명했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이슬 씨 생각을 존중한다는 거야. 일부러 그 사람 얘기를 꺼낸 게 아니고.”

그는 곧바로 사과했다.

“미안해...”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안이슬이 고개를 돌려 그의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양명섭은 잠깐 멈칫하더니 멍하니 안이슬을 바라봤다.

안이슬이 몸을 돌리고는 그의 목을 끌어안더니 점점 더 깊은 키스를 퍼부었고 양명섭은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안이슬의 몸에서 싱긋한 향기와 은은한 모유 냄새가 났다.

그는 감히 다른 동작을 하지 못하는데 그녀의 키스에 반응하기 싫은 게 아니라 안이슬이 마음의 준비를 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흥분할까 봐 두려웠다.

안이슬은 입술이 저릿할 때까지 키스를 퍼부었는데 양명섭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천천히 입술을 뗐다.

그녀도 양명섭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낮은 목소리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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