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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

안이슬은 찻잔을 들고 양명섭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언제 이런 걸 배운 거야? 나 보고 알아 맞혀보라고? 내가 어떻게 알아맞힐 수가 있어?”

“내가 서에 간 건 임무를 주려는 게 아니라 상을 주려는 거야. 이번에 내가 공을 세웠잖아.”

양명섭은 물건을 가지고 와서 안이슬에게 건넸다.

“당신한테 줄게.”

안이슬이 열어보니 400만 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이들 같은 사람들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저 훈장이었다. 안이슬은 이게 양명섭의 목숨으로 바꿔온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안이슬이 물었다.

“아까워서 나한테 줄 수 있겠어?”

양명섭은 침대로 가서 보아를 보고 손을 뻗어 보아의 보드라운 볼을 만졌다.

“내 것이 곧 당신 것이 아닌가?”

안이슬이 웃었다.

“맞다, 당신 친구 송연아한테 전화 한 통 할래? 송예걸이 요 며칠 사이에 재판을 받을 건데 공을 세웠지만 저지른 일이 많긴 한데, 그래도 정상참작 해주실 거야.”

안이슬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점점 사라졌다. 양명섭은 고개를 들었다.

“당신은 당신의 생활을 잘하고 다른 사람의 일은 적게 신경 써.”

안이슬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알아.”

안이슬은 핸드폰을 들었다.

“가서 전화하고 올게.”

양명섭이 응했다.

...

송연아는 지금 인터넷에서 제일 좋은 안과 의사를 찾는 중이다. 국내에서 송연아가 아는 안과 의사가 많지 않기에 많이 찾아봐야 했다. 송연아는 한 포럼에 강세헌의 상황을 대략 서술하는 글을 올렸는데 빠르게 많은 회신을 받았다. 이건 하나의 메디칼 포럼이었기에 각 분야의 출중한 전문의들이 다 있었다. 안과는 그녀가 익숙한 분야가 아니기에 많이 알아봐야 했다.

철컥...

방문이 갑자기 열려서 송연아가 고개를 들자 심재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심재경은 문 앞에서 흠칫했다.

“미안, 아직 집에 누가 있다는 게 익숙하지 않네.”

여기는 심재경의 공간이었기에 현재 송연아 일가가 여기로 이사한 것을 깜빡했다.

“무슨 일 있어요?”

송연아의 물음에 심재경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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