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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송연아는 한창 한혜숙을 도와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직 어깨에 상처가 있어 한 손밖에 힘을 쓸 수가 없기에 다른 한 손으로 힘겹게 움직이고 있었다.

심재경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는 고개를 들었는데 심재경이 황급하게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송연아는 미간을 구겼다.

“선배...”

심재경은 그녀의 뒤로 숨었다.

“애린 씨가 계속 나에게 원우 일에 관해 물어.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는데 계속 쫓아와서 물어.”

구애린이 다시 한번 말했다.

“분명 전화에서 원우 씨 얘기를 했잖아요.”

심재경이 함부로 입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구애린은 마음이 불안했다.

그녀는 송연아를 보며 말했다.

“언니.”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계속 한혜숙을 도와 짐을 정리하면서 못 들은 척을 했다.

하지만 심재경이 눈치 없이 송연아를 끌고 오고는 말했다.

“내가 짐 정리 도울게.”

“...”

송연아는 어이가 없었다.

구애린이 계속 말했다.

“언니, 저에게 알려줘요!”

송연아가 한참 침묵을 지키고는 구애린에게 말했다.

“나 따라 들어와요.”

송연아가 방에 들어선 후 구애린도 따라 들어왔다.

“원우 씨는 세헌 씨를 찾으러 간 도중에 우리를 엄호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잡혀갔어요.”

송연아는 더 숨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솔직하게 말했다.

구애린은 멍한 표정을 지은 채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주먹을 쥐기 시작했다.

송연아가 말을 이어갔다.

“우리도 원우 씨를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그럼 지금까지 찾으러 안 갔어요?”

구애린이 물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원망이 담겨 있었다.

송연아가 설명했다.

“그 사람들 정체, 우리도 잘 몰라요. 세헌 씨가 이미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애린 씨, 우리가 왜 원우 씨 지금까지 찾지 않았겠어요, 나랑 세헌 씨 그런 사람 아니에요.”

구애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참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드디어 이 소식을 소화했는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언니, 미안해요. 아까는 너무 마음이 급해서 실례했네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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