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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심재경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럼 누구 거예요?”

‘뜸을 안 들이면 안 돼? 나 심장 약하다고! 큰 자극을 받으면 안 된다고! 이러다가 내가 먼저 정신을 잃겠어!’

“강세욱 씨 거예요.”

임지훈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

심재경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 강세욱의 다리인 거죠?”

너무나도 뜻밖의 결과에 심재경은 어안이 벙벙했다.

임지훈이 말했다.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휴, 몰라요. 원우 거만 아니면 되죠. X발,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네요.”

심재경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요, 먼저 전화 끊을게요. 이 소식을 세헌이에게 알려줘야지.”

심재경이 말했다.

전화기 너머로 임지훈이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심재경이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돌아서자 바로 뒤에 서 있던 구애린을 발견해 깜짝 놀랐다.

“왜, 왜 여기에 있어요?”

심재경이 물었다.

구애린은 그저 그를 뚫어지게 쳐다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재경은 그녀의 눈빛에 뒤가 켕겼다.

‘설마 무슨 말을 들은 건 아니겠지?’

심재경은 곰곰이 생각해 봤으나 자신이 별다른 말실수를 한 것 같진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의심스러운 말을 하지 않은 것 같아 용기를 내어 구애린과 눈을 마주쳤다.

“왜 나를 봐요?”

심재경이 물었다.

“방금 누구랑 통화하고 있었어요?”

구애린이 엄숙한 얼굴로 물었다.

그녀가 너무 진지한 얼굴을 보여서인지 심재경은 또 감히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는 우물쭈물 대답했다.

“임 비서님이요.”

“그렇군요.”

구애린이 또 물었다.

“그런데 전화에서 원우 씨 얘기를 했어요?”

“...”

심재경은 말문이 막혔다.

‘내가 원우 이름을 얘기했었나? 한마디 하긴 한 것 같은데.’

“무슨 원우 거만 아니면 된다고 했잖아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구애린의 물음에 심재경이 재빨리 설명했다.

“잘못 들었어요, 원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분명히 했는데요.”

구애린이 단호하게 말했다.

심재경은 구애린이 속지 않자 오히려 적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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